"더는 못 버텨"... 지난해 문 닫은 종합건설사 60% 급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경영난에 내몰려 폐업한 종합건설사 수가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침체, 공사비 급등 등 여파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간한 '1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공고 건수는 총 581건으로 1년 전보다 219건(60%) 급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 최고
지난해 경영난에 내몰려 폐업한 종합건설사 수가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침체, 공사비 급등 등 여파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간한 '1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공고 건수는 총 581건으로 1년 전보다 219건(60%) 급증했다. 연간 기준으로 2005년(629건) 이래 종합건설사 폐업 건수가 가장 많다. 지난해 매달 50개 가까운 건설사가 폐업한 셈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2020~2022년 300건대를 유지하던 폐업 건수는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다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부도가 난 업체도 전년보다 1곳 늘어난 6곳으로 집계됐다.
토목, 건축, 조경 등의 업종이 속한 종합건설업체는 건설시장에서 원도급자에 해당한다. 이들이 하도급자에 해당하는 전문건설업체에 하청을 주는 경우가 많아 종합건설업체 폐업은 업계에 파장을 미친다.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로 구조조정 위기에 몰린 태영건설 사태에서 알 수 있듯,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공사 진행이 더디면 건설사는 곧바로 타격을 받는다. 공정률에 따라 공사비를 받는 만큼 공사가 중단되면 그 즉시 대금 지급도 멈춘다.
한 시행사 임원은 "공사가 중단되면 PF 보증을 선 건설사의 비용 부담이 급증하고 현장에 각종 장비 등을 동원한 하도급업체도 대금의 일부만 받기 때문에 현장 하나가 멈추면 모두가 줄줄이 타격을 받는다"고 했다.
올해도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있고 PF발 위기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건설경기는 계속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도 PF 물량 등 제반 환경을 볼 때 수주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다만 정부가 올해 사회간접자본(SOC)을 늘릴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극우 성향 공인중개사가 어떻게 확신범이 됐나… 여전한 의문들
- "자식처럼 키워" 친형 최후진술에…박수홍 측 "그런 분이 수십억 횡령"
- 양세형 "100억대 건물주, 좋은 게 없어...주식이나 할 걸" ('옥문아')
- "엄마가 아기 언제 버리나"…경성크리처로 본 731부대
- 91세 창업자 눈물의 호소 통할까... 태영건설 운명의 날
- 한강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사망 당일 흉기 직접 샀다
- 명동입구보다 더한 '버스지옥'... 수백명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그 곳
- 민주당 의원 129명, 이낙연 향해 "명분 없는 탈당 철회를"
- "결혼은 죽음"...이혜정, 45년 만 이혼에 오열 ('이혼할 결심')
- [단독] 닉네임 바꾸고 글 삭제하고…'댓글 논란'에 자취 감추는 '中 댓글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