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든 걸 걸었다" 수원 염기훈 감독 포부

김민기 기자 2024. 1. 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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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의 신임 박경훈 단장(왼쪽)과 염기훈 감독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삼성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구단 승격을 위해 제 모든 걸 걸었습니다.”(염기훈 감독)

“과감하고 용감한 변화를 주겠습니다.”(박경훈 단장)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쇄신을 다짐했다. 수원 염기훈(41) 감독과 박경훈(63) 단장은 11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 축구단 클럽하우스에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승격을 이루겠다”고 입을 모았다.

1995년 창단한 수원은 프로축구 ‘전통의 명가’로 통했다. 하지만 지난 2023시즌 K리그1(1부) 최하위인 12위로 플레이오프 기회도 잡지 못하고 즉시 2부 강등됐다. 팬들은 물론 각 구단 감독·선수들도 ‘수원 강등은 충격’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수원이 맛본 최악의 굴욕이었다.

수원은 지난 8일 박경훈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현역 시절 수비수로 활약한 박 단장은 은퇴 후 감독, 행정가 길을 걸었다. 그리고 수원은 하루 뒤인 9일 염기훈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06년 전북 현대에서 데뷔한 염 감독은 2010년부터 쭉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 레전드로 통했지만, 작년 플레잉 코치를 하다 시즌 도중 ‘소방수’ 감독대행을 맡았고 반등을 이루지 못했던 터라 ‘새 시즌 사령탑을 맡기엔 지도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팬들 걱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른다고 여기진 말아주셨으면 한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염 감독은 현재 선수단 문제점을 명확히 알고 있다.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겠다”고 했다. 2024 프로축구는 3월 개막한다. 수원은 12일 전지훈련지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담금질에 나선다.

/화성=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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