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윤심 개입' 우려에 "저 믿어달라. 쿨하게 할게"

김태영 기자 2024. 1. 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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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을 책임질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오늘(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처음으로 출근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입구에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정 위원장은 공천 기준과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절차적으로 굉장히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며 "내용적으로 보면 승리하는 공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승리는 국민의힘 승리이겠지만 더 크게 보면 국민이 승리할 수 있는 분으로 공천을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위원장은 또 "이번 공천은 주권자인 국민에 의해서 되는 것"이라며 "'천하위공' 정신, 가치가 반영되는 그런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천하위공(天下爲公)'은 '천하가 한 집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라는 뜻의 한자성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원으로 합류한 데 대해선 "당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의원이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직접 추천한 인재들과 관련해 공정성 시비가 따르지 않겠냐는 일부 우려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있고 그런 거 너무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다"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정 위원장은 '용산발 공천이 실시될 거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장치'를 묻는 질문에 "그래서 저를 위원장으로 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이나 한동훈 위원장과 개인적인 게 없다"며 "대법원장 검증 결과에 호의적인 생각을 갖게 돼서 적합하다고 생각한 거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달라. 쿨하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공관위원 전원이 총선에 불출마할 것이란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 위원장은 "외부에서 온 공관위원들은 선거에 안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역 의원들은) 선거 때문에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자율적 의사와 관계없이 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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