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모텔 주인 구속 기소…알고 보니 지적장애 직원 가스라이팅해 살인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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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직원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80대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40대 모텔 주인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에 의하면 모텔을 운영하는 조씨는 2023년 11월1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모텔 직원이던 지적장애인 김모(33)씨에게 80대 건물주 유모씨를 흉기로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로부터 모텔 주차장을 임차해 쓰던 조씨는 영등포 일대 재개발과 관련해 갈등을 빚던 중 유씨에게 앙심을 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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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직원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80대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40대 모텔 주인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서원익 부장검사)는 11일 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조모(44)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의하면 모텔을 운영하는 조씨는 2023년 11월1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모텔 직원이던 지적장애인 김모(33)씨에게 80대 건물주 유모씨를 흉기로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로부터 모텔 주차장을 임차해 쓰던 조씨는 영등포 일대 재개발과 관련해 갈등을 빚던 중 유씨에게 앙심을 품게 됐다.
이에 조씨는 거짓말을 통해 김씨가 유씨에게 강한 적대감을 갖도록 했다.
이어 김씨가 흉기와 복면을 구입하고 범행 현장의 폐쇄회로(CC)TV 방향을 돌려놓은 채 유씨를 살해하도록 한 후 김씨를 도피시켰다.
조씨는 김씨가 혼자 우발적으로 살인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검찰은 조씨가 김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하면서 범행을 저지르도록 유도했다고 봤다.
한편 조씨는 4년 전 김씨에게 일자리를 주며 “나는 네 아버지로서, 네 형으로서 너를 위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노동력을 착취했다. 또 모텔 방세의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냈다.
결국 김씨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약 3년 4개월간 모텔과 주차장을 관리했지만, 임금을 전혀 받지 못했다.
김씨는 모텔에서 살지 않고, 주차 관리를 위한 간이 시설물에서 살았음에도 조씨에게 모텔 방세 명목으로 매달 50만∼60만원씩 준 것으로 조사됐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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