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 박서준 "한소희 얼굴이 곧 서사..앞으로 더 잘될 것" [인터뷰③]

하수정 2024. 1. 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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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경성크리처' 박서준이 함께 연기한 후배 한소희의 매력을 꼽으며 크게 칭찬했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로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의 주연 배우 박서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700억 원이 투입된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 장태상(박서준 분)과 윤채옥(한소희 분)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SBS '스토브리그' 정동윤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강은경 작가가 의기투합해 1945년 봄의 화려한 본정거리부터 거대한 비밀을 감춘 옹성병원까지 전 세계를 집어삼킬 강렬한 스토리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대한민국 대표 청춘 스타 박서준, 한소희와 탄탄한 연기력에 글로벌 인지도까지 겸비한 수현, 김해숙, 조한철, 위하준이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작품을 이끌어간다. 시대극과 크리처가 만나 시선을 사로잡는 프로덕션과 독보적인 스토리텔링,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지난해 연말 파트1(1~7부)에 이어 새해를 맞아 파트2(8~10부)까지 오픈되면서 시즌1의 모든 에피소드와 궁금증이 풀렸다.

넷플릭스 TOP 10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경성크리처'는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에서 2주 연속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포르 등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박서준은 경성 제1의 정보통인 장태상으로 분해 열연했다. 자수성가 사업가이자 경성 최고의 전당포인 금옥당 대주이기도 하다. 영화 '드림' '콘크리트 유토피아', 예능 '서진이네', 할리우드 데뷔작인 마블의 '더 마블스', 그리고 '경성크리처' 시리즈까지 누구보다 열일 행보를 펼쳤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소희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박서준은 "처음에 화면으로 모니터를 봤을 때 정말 깊이감이 있었다. 그냥 특별히 말을 하지 않아도 모든 사연이 설명되는 느낌을 받았다. '되게 재밌는 작업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초반에는 같이 호흡하는 장면이 없어서 한 달 이상 안 본 적도 있다. 그래서 더욱 같이 찍는 장면들을 기대한 것 같다. 난 상대 배우한테 맞추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소희 씨가 좋은 것들을 많이 가진 배우라서 '리액션만 잘해도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를 느꼈다.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 훨씬 더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서준과 한소희는 '경성크리처'에서 수준급의 액션신을 소화했고,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박서준은 "소희 씨가 정말 열심히 준비해 오더라. 그걸 보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웃음) 액션이라는 게 한 컷, 한 컷, 찍을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 후반에는 결국 체력 싸움이 된다. 체력을 지키려면 현장에서 만큼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농담도 많이 했다. 서로 힘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물론, 박서준도 부상을 입었는데, "부상은 늘 있고, 액션은 안 다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덜 다치자'는 마인드로 임한다. 요즘에는 관절이 안 좋아졌다. 어깨가 고질적으로 안 좋은 편이다. 또 촬영에 감정이 들어가면 과해진다. 작게 작게 다칠 때가 있다. 대단히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서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극초반 장태상이 정장을 차려입은 윤채옥을 보고 첫 눈에 반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를 두고 '장태상 금사빠설', '장태상 얼빠설' 등 로맨스를 위한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서준은 "촬영하면서 딱히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힘든 상황에서 어떤 사랑을 했을까 생각하면, 지금처럼 활발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가지진 못했을 것 같다. 눈빛이나 말 한마디에 연모의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 그런 상황 설정에 대해 특별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몰입해 촬영했다"고 말했다.

올 중반기 공개될 시즌2에 대해 "시즌1과 비교해 굉장히 속도감이 있을 것 같다. 시즌1에서 아쉬워하는 속도감이 추가됐다. 편집본을 먼저 보니까 굉장히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은 유튜브 영상에서 더 나아가 쇼츠가 많이 올라온다. 나 역시도 짧은 영상에 많이 시선이 집중되는 것 같다. 시즌2는 스토리가 납득되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호흡으로 갈 것 같다. 개인적으로 현대를 배경으로 하니까 연기할 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더라. 시즌1과는 확실히 많이 다르고, 더 다른 재미가 있다"고 얘기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경성크리처' 시즌2는 2024년 서울, 장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 분)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윤채옥이 다시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대 배경을 경성에서 현대로 옮겨 새로운 스토리를 선보이고,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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