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바구니 잡기’ 한창…종이 자원화로 환경·시민운동까지

오윤주 기자 2024. 1. 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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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등에서 버리는 책·신문·종이 등을 모아 재활용·자원화하는 '바구니 잡기' 운동이 충북 청주에서 한창이다.

자바 캠페인은 기관·단체·가정 등에 자원순환 바구니를 두고, 버리는 종이·책·신문 등을 모아 재활용·자원화하는 시민운동이다.

미래이엔티는 '자바' 캠페인에 참여한 기관·단체·기업·개인 등이 신청하면 자원순환 바구니를 나눠 주고, 종이·책·신문 등이 바구니에 가득 차면 수거해 자원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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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충북시민재단 등 충북지역 기관·단체 등이 11일 자바 캠페인 협약을 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사무실 등에서 버리는 책·신문·종이 등을 모아 재활용·자원화하는 ‘바구니 잡기’ 운동이 충북 청주에서 한창이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충북시민재단, 충청북도 사회적기업협의회 청주지회, 미래이엔티 등은 11일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에서 자원순환 ‘자바’ 캠페인 협약식을 했다. ‘자바’는 자원순환 바구니를 잡자를 줄인 말이다. 자바 캠페인은 기관·단체·가정 등에 자원순환 바구니를 두고, 버리는 종이·책·신문 등을 모아 재활용·자원화하는 시민운동이다.

지난해 11~12월 시범 사업을 진행했는데, 기관·단체·개인 등 100여곳이 참여했으며, 12월 한 달 동안 종이 20t을 모았다.

종이 자원화 사업은 사회적기업 미래이엔티가 주도 한다. 미래이엔티는 2004년 자활공동체로 출발해 2008년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청주지역 아파트 25만 가구가 배출하는 스티로폼·비닐·플라스틱·종이 등을 수거·선별해 자원화한다.

미래이엔티는 ‘자바’ 캠페인에 참여한 기관·단체·기업·개인 등이 신청하면 자원순환 바구니를 나눠 주고, 종이·책·신문 등이 바구니에 가득 차면 수거해 자원화한다. 정남규 미래이엔티 대표는 “사무용지·책 등은 원료가 좋은 종이를 쓰기 때문에 휴지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고, 신문도 신문용지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종이 업계에선 고급지로 분류된다. 버리면 쓰레기지만 모으면 귀한 자원이 된다”고 말했다.

자바 캠페인 홍보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자바 캠페인 참여는 폭발적이다. 지금까지 시민단체, 기업, 협동조합, 아파트 단지, 언론사 등 197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인 19명도 참여한다. 중부매일신문에 자바 바구니 100개가 배포되는 등 바구니 1200여개가 기관·단체·기업 등에 비치됐다. 이달 안에 청주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소속 아동센터 56곳, 청주시 작은도서관협의회 소속 도서관 80곳이 참여하면 자바 바구니 1000여개가 더 나간다.

자바 캠페인 협의회는 올해 말까지 자바 바구니 배포를 1만개까지 늘릴 참이다. 자바 캠페인은 시민운동 토대도 다진다. 종이 자원화 수익금 10%로 기금을 조성해 탄소 중립 숲 가꾸기 시민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이엔티 정 대표는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종이·책·신문 등 700t 정도를 모을 수 있는데, 단순 계산 금액이 1억4천만원 정도여서 10%인 1400만원 정도의 기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바 캠페인이 기관·단체·기업뿐 아니라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는 시민운동으로 승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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