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북, '근거리형 전술유도탄' 러시아 수출 가능성"

최재영 기자 2024. 1. 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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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신형 근거리 탄도미사일인 '근거리형 전술유도탄'을 러시아에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8∼9일 군수공장 현지지도 관련 북한 매체 보도사진에 등장하는 무기체계는 2022년 4월 북한이 최초로 시험발사한 근거리형 전술유도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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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신형 근거리 탄도미사일인 '근거리형 전술유도탄'을 러시아에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8∼9일 군수공장 현지지도 관련 북한 매체 보도사진에 등장하는 무기체계는 2022년 4월 북한이 최초로 시험발사한 근거리형 전술유도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에 있는 발사대 차량에 탑재된 미사일이 길이 약 5m, 사거리 300㎞ 이하인 근거리형 전술유도탄으로 판단했습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재작년 4월 근거리형 전술유도탄을 사거리 110㎞로 처음 시험발사했다"며 "사거리 100∼180㎞의 신형 무기에 해당한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자기 입으로 이 유도탄을 전방군단에 배치하겠다고 했는데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동향을 볼 때 러시아에 판매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로 북한이 상당량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인 KN-23을 러시아에 판매한 사례를 꼽았습니다.

신 장관은 북러 무기거래 규모와 관련해서는 "작년 말 기준 컨테이너 약 5천여 개 분량으로 152㎜ 포탄 기준으론 약 230만 발, 122㎜ 방사포탄 기준으론 약 40만 발 분량"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의 무기 제공에 따른 대가로 "군사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이 작년 11월에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수준은 낮으나, 러시아의 기술협력이 지속된다면 위성체의 성능이 향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신 장관은 또 북한이 작년 11월 두 차례 엔진 시험을 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조만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북한은 시험발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초반에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고, 이르면 1월 중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는 "ICBM을 모두 고각으로만 발사해 재진입 기술과 정밀타격 능력 등에 대한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올해는 실제 사거리, 정상 각도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핵실험 시기는 북한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 등 한미의 정치 일정을 고려해 영향력 행사를 위한 최적의 시기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유형에 대해서는 "소형화·경량화 실험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상정해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 장관은 북한이 무인기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샛별-4, 5형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 무인기 수백 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무인기를 집중 개발하고 무인기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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