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국판 CES 만들 것"..'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10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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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같은 행사를 서울에서 열어보겠다."
CES가 단순 전자산업 신제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넘어 기업과 정부, 기관·단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혁신기술의 장으로 발전한 것처럼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키워보고 싶다는 비전을 밝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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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같은 행사를 서울에서 열어보겠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참석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행사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진행된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 자리에서다.
오 시장은 이날 "올 가을 서울 코엑스에서 서울의 스마트도시 네트워크와 혁신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최초로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CES가 단순 전자산업 신제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넘어 기업과 정부, 기관·단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혁신기술의 장으로 발전한 것처럼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키워보고 싶다는 비전을 밝힌 것. 실제로 10월7~9일 사흘간 전시회와 어워드, 포럼을 더한 글로벌 행사를 연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우리가 언제까지 다보스나 CES를 쫓아다니며 이런 행사를 해야 하는지, 수도 서울에서도 슬슬 시작해야 하는 단계가 온게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어느 기업인이 여기 오는게 너무 힘들었다고 했는데 이제 막 시작한 기업(스타트업)은 여비와 숙박비 마련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라이프 위크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스마트시티 상을 받은 뒤 우연하게 생각한 것"이라고 소개한 뒤 "스마트시티에 관한한 서울시가 종주도시인데 외국에서 상을 받아 와야 되겠냐고 생각했다"며 "지난해 9월 47개국 93개 도시가 참여한 도시 양극화 문제 해소와 포용적 성장 등을 주제로 한 '제1회 서울 스마트도시 상'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도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특히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잘 출범시켜 3년 내에 CES 같은 행사를 만들어보겠다"며 "사실 코엑스보다 훨씬 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를 보고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보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일단 올해는 기존 '서울 스마트도시 상'을 매개로 서울의 스마트도시 기술을 기업들과 함께 세계에 선보이고, 혁신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복지·관광·안전·민원 관련 분석 사례를 통해 기술이 서울시민의 삶이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서울존'을 조성키로 했다. 또 '스마트라이프 존'을 만들어 최근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포함해 모빌리티와 빅데이터, 스마트홈, 디지털트윈, 디지털헬스케어, IoT(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등 우리 기업들의 스마트 기술들을 총망라해 보여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와 연계해 올해보다 2배 이상 규모를 키운단 목표다. 3년째인 2026년엔 전시 분야를 스마트도시에서 생활 전 분야(라이프스타일)로 확대하고 국내·외 기업 및 바이어들을 유치키로 했다. 이를 위해 민·관·학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조직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아울러 2031년엔 10만㎡ 규모로 완공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를 활용해 서울이 미래 스마트 라이프 신기술을 세계와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올해 참여도시와 국내기업 약 200곳을 시작으로 3년간 300곳씩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기업도 올해 30여곳에서 2025년 50여곳, 2026년 100여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 시장은 "세계 도시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에게 최신 기술과 생활 흐름에 보여주는 특화된 전시를 매년 선보이고자 한다"며 "스마트도시 서울의 일상체험과 기업의 해외 진출 판로확보 및 투자유치 등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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