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 하고 싶었다”…방화범은 16살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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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일) 새벽, 충남 서천의 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CCTV 확인결과 주택 주변을 서성이던 남성이 오토바이를 훔치려다 실패하자 곧바로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은 오토바이에 붙은 불이 주택으로 번질 때까지 30분 넘게 그대로 지켜보기까지 했습니다.
불을 지른 16살 청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이유를 묻자 "불장난을 하고 싶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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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 지르고 구경까지...잡고 보니 16살 고교생
어제(10일) 새벽, 충남 서천의 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CCTV 확인결과 주택 주변을 서성이던 남성이 오토바이를 훔치려다 실패하자 곧바로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은 오토바이에 붙은 불이 주택으로 번질 때까지 30분 넘게 그대로 지켜보기까지 했습니다.
주택 안에는 치매를 앓는 94살 노모와 희귀병으로 투병 중인 64살 아들이 있었습니다.
불길이 치솟자 놀란 이웃 주민이 주택 안으로 들어가 두 사람을 가까스로 구하기는 했지만, 모자는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범행 하루가 안 돼, 방화범은 어제(10일) 저녁 7시 50분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CTV에 인상착의가 노출된데다 지난해에도 한 차례 오토바이를 훔치려 했던 적 있다는 화재 피해자의 진술이 결정적 근거가 됐습니다.
방화범을 붙잡고 보니, 인근에 사는 16살 청소년이었습니다.
지난해 또래 친구 2명과 마을을 돌며 수차례 오토바이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 방화 이유는? "불장난하고 싶었다"
불을 지른 16살 청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이유를 묻자 "불장난을 하고 싶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청소년이 과거에도 오토바이를 여러 차례 훔쳐 타고 갖다 놓기를 반복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가 끝나는 대로 현주 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현주 건조물 방화 혐의뿐 아니라, 오토바이를 집 밖으로 끌고 나가서 훔쳐 탄 것에 대해선 절도나 절도미수 혐의가 추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화범은 16살로 촉법소년(10살~14살)이 아니어서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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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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