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후보자 "국정원 역할·책임 어느때보다 커"…野 "자료 제출 미비" 직격

임재섭 2024. 1. 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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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정보위원장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두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자료제출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전으로 한 때 정회되는 등 파행됐다.

조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민감한 자료도 있고 제출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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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정보위원장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두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자료제출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전으로 한 때 정회되는 등 파행됐다.

조 후보자는 "북한 핵·미사일 및 사이버 위협 고도화, 미·중 간 전략 경쟁 심화, 하마스·이스라엘-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글로벌 공급망 결함을 비롯한 경제 문제까지 국정원의 역할과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면서 "(국가정보원)조직을 추스르고 기강을 바로 세워 강하고 신뢰받는 초일류 정부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자는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 폐지에 대해 "안보 침해 범죄에 대한 정보 수집과 대응에 만전을 기해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했고, 북한의 사이버 불법행위 등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가 첨단기술 유출 차단과 공급망 협력분야의 인원을 늘려 경제 안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야당은 조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을 문제 삼았다.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의 재산과 관련해서 2023년도에 신고된 게 대략 39억5000만원이었는데 이듬해 2024년에 신고된 건 20억 7000만원"이라며 "50%가 재산이 줄어들었는데 사유에 대해 자료를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상황에서 청문 자체가 불가능하다.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 자체를 형해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아들이 둘 있는데 둘 다 공익판정을 받고 공익요원으로 근무했다. 조 후보자님도 6개월 방위를 했다"며 "근데 왜 그랬는지 사유를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병철 의원은 "자료를 제출을 안하면 뭔가 큰 잘못이 있었다, 뒤가 구리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부동산 투기, 부동산 재테크, 본인의 음주운전과 관련된 부분들인데 이걸 (자료제출을) 전부 거부했다. 후보자가 청문회를 고의적으로 무력화시키려고 하는 것으로밖에 생각이 안 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해병대 사망 관련 안보실장의 참석 여부는 현재 대통령실에서 사망 관련된 외압이 있었냐는 수사 대상"이라며 "수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자료를 내라고 요구하는 건 좀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는 자료제출 요구가 이어지자 "아주 차이가 나게, 적게 자료를 제출했다는 생각은 안 된다"면서도 "자료 제출 지적을 많이 하는 상황이 된 것에 대해 후보자로서 송구하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민감한 자료도 있고 제출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료제출 공방이 이어지자 박덕흠 정보위원장은 간사 간 합의를 촉구하면서 정회를 선언, 회으이가 한 때 중단됐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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