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최다 득점자로 등극합니다!'...174호골, 그리즈만 역사 썼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아틀레티코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3-5로 패했다.
이에 맞선 아틀레티코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가 투톱에 배치됐다. 중원은 사무엘 리노, 사울 니게스, 코케, 로드리고 데 파울, 마르코스 요렌테가 호흡을 맞췄다. 3백은 마리오 에르모소, 호세 히메네스, 스페탄 사비치가 호흡했다. 골키퍼 장갑은 얀 오블락이 착용했다.
레알은 4-3-1-2 포메이션으로 출격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2선에서 주드 벨링엄이 공격을 지원했다. 루카 모드리치, 오렐리앙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을 책임졌고, 4백은 페를랑 맨디,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엘 카르바할이 구성했다. 골문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지켰다.
먼저 웃은 팀은 아틀레티코다. 전반 6분 코너킥 공격에서 에르모소가 프리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레알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뤼디거가 코너킥 공격에서 머리로 득점하며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레알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29분 멘디의 감각적인 역전골까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아틀레티코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7분 그리즈만이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 두 명을 제압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구석으로 차 넣었다. 전반은 2-2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다. 아틀레티코가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33분 문전 혼전 상황 속에 케파가 걷어낸 공이 뤼디거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레알이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40분 카르바할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결국 양 팀은 90분 동안 승부를 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 아틀레티코가 무너졌다. 연장 후반 11분 호셀루가 재역전골을 작렬했다. 레알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브라힘 디아스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결국 5-3으로 승리했다.
비록 이날 아틀레티코는 패했지만, 역사가 새롭게 쓰였다.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통산 174호 골을 터트리며 역대 득점 랭킹 1위로 올라서게 됐다. 그리즈만은 2009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재능을 꽃피운 건 아틀레티코 시절이다. 2014년부터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그리즈만은 이적 첫 시즌부터 라리가 37경기에서 22골 3도움을 올리며 아틀레티코 공격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그리즈만은 매 시즌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2016년과 2018년에는 발롱도르 후보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바르셀로나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해 영입했다. 당시 그리즈만은 1억 2,000만 유로(약 1,71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아쉬움만 남겼다. 아틀레티코 시절보다 공격포인트는 줄었고, 영향력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 바르셀로나가 재정 문제를 겪으며 그리즈만을 임대로 떠나보냈다. 결국 그리즈만은 2021-22시즌부터 아틀레티코로 다시 돌아와 활약을 펼쳤다.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였다. 지난 시즌 완전 이적했고, 올 시즌 8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축구 도사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즈만은 올 시즌 모든 대회 27경기에 나서 17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한 이날 득점까지 터지며 아틀레티코 역대 최다 득점자였던 루이스 아라고네스(173골)를 넘어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리즈만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12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1골, 코파 델 레이에서 13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6골 그리고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1골을 추가하며 174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대 최다 득점자 TOP6]
앙투안 그리즈만-365경기, 174골
루이스 아라고네스-370경기, 173골
아드리안 에스쿠데로-330경기, 169골
파코 캄포스-236경기, 146골
호세 유칼리오 가라테-325경기, 136골
페르난도 토레스-404경기, 129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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