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로봇 심판은 OK, 피치 클록은 유보
로봇 심판(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은 OK. 피치 클록은 일단 유보.
KBO(한국야구위원회·총재 허구연)는 11일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열어 로봇 심판 2024시즌 도입을 최종 확정했다. KBO는 로봇 심판 도입으로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져 투수들 볼넷이 남발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지난 4년간 퓨처스 리그에 시범 도입하면서 오차 범위를 최대한 줄였다고 설명했다.
10개 구단 사장들은 로봇 심판에 대해선 대부분 찬성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투수들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메이저리그는 2023시즌 투수가 주자가 없을 경우엔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안에 공을 던지도록 했다. 또 타자는 8초 안에 타석에 들어서도록 했다. 투수가 제한 시간을 넘기면 볼,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가 추가로 주어진다. 메이저리그는 피치 클록으로 상당한 경기 단축 효과를 누렸고, 올해부턴 주자가 있을 경우 제한 시간을 기존 20초에서 18초로 2초 더 줄였다. KBO는 피치 클록 취지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이었지만 투수들이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봤다. 이에 따라 퓨처스 리그는 전반기에 도입하는 대신 1군 리그에는 전반기 시범 운영 이후 후반기 도입 여부는 나중에 결정하기로 했다.
KBO는 이 밖에 베이스 크기를 기존보다 키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로 했다. 유격수가 2루수 수비 구역까지 옮기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는 제한한다. 함께 논의됐던 연장전 승부치기 도입 여부는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KBO는 이날 이사회에서 신임 사무총장으로 박근찬(51) 운영팀장, KBOP 대표이사로 문정균(51) 야구인재개발팀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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