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유입에 파랗게 변한 하천… 긴급 방제작업

김태희 기자 2024. 1. 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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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관계자들이 11일 오염돼 파랗게 변한 하천을 정화하고 있다. 평택시 제공

경기 화성시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난 화재로 오염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관계 당국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평택시는 지역 하천인 ‘관리천’에 오염수가 유입된 것과 관련해 방제 둑을 설치하는 등 긴급조치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화재 발생지점인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 인근 소하천은 평택시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7.4㎞ 구간이 파랗게 오염된 상태다. 평택시는 관리천과 연결된 국가하천인 진위천까지는 오염수가 유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염 발생 이후 평택시는 현장 점검 후 굴삭기를 동원해 총 4개소에 방제 둑을 설치하는 등 긴급조치를 실시했다. 방제 둑은 위치별로 1차로 신속히 설치된 이후 이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오염수의 추가 확산을 방지했으며, 이외에도 오일봉, 흡착포, 모래주머니 등이 긴급 설치됐다.

평택시는 오염수 수거 차량을 5대 동원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상시 순찰기동반을 구성 및 운영해 응급복구 장비 현장을 상시 점검하는 한편 향후 오염수 수거업체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방제둑 설치로 유해 물질의 확산을 막은 상태며, 오염수 수거 차량을 활용해 오염물질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관리천의 오염물질을 확실히 제거할 때까지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10시쯤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발생해 8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6시쯤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창고 내부에 있던 제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이 인근 소하천으로 흘러들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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