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EO, 뜬금 ‘목축업’…“세계 최고의 소고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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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서비스(SNS) 페이스북을 만든 메타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39)가 목축업을 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채널에 "카우아이의 코올라우 목장에서 앵거스 종 육우 사육을 시작했다"며 "세계 최고 품질의 쇠고기 생산을 목표로 소 떼를 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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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게 마카다미아, 맥주 먹여 키울 것”
한 마리당 36만달러…재산 1300억달러
섬 토지 대규모 매입, ‘식민지화’ 비판도
소셜미디어서비스(SNS) 페이스북을 만든 메타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39)가 목축업을 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채널에
“카우아이의 코올라우 목장에서 앵거스 종 육우 사육을 시작했다”며 “세계 최고 품질의 쇠고기 생산을 목표로 소 떼를 샀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품질의 쇠고기를 위해 소에게 마카다미아 가루와 맥주를 먹일 것”이라 덧붙였다.
이를 증명하려는 듯 그는 레스토랑에서 접시 위에 놓인 커다란 스테이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앞서 주커버그는 지난 2014년 미국 하와이 카우아이 섬 북쪽 해안에 있는 땅 1400에이커(566만㎡)를 매입했다. 이 땅의 가격은 약 2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이와 관련 그는 얼마 전 자신의 세 딸과 농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소 한 마리는 매해 최대 1만 파운드의 음식을 먹는다. 이는 마카다미아 나무가 자란 면적에 해당한다”라며 “내 딸들은 마카다미아 나무 심기와 다양한 동물을 돌본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열대성 기후와 섬 특성상 바위가 많음에도 가축 방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와이에서 소는 1793년 조지 밴쿠버 선장이 하와이의 왕 카메하메하에게 6마리를 헌상한 때부터 전파됐다.
그러나 북아메리카 본토의 쇠고기 수입이 더 저렴하면서 지난 35년간 하와이에서는 직접 생산 대신 수입에 의존해왔다.
마카다미아 1파운드의 가격은 36달러로 소 한 마리에게 마카다미아를 먹일 시 연간 1만8000~36만달러가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주커버그는 130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억만장자라, 이 사업에 대해 경제성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커버그는 “소를 위한 이런 식단이 쇠고기 맛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완전히 조사하려면 몇 년은 걸린다”라며 “하지만 마카다미아는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함유돼 영양 밀도가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코올이 근육 이완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는 있지만, 아직 확신할 순 없다”며 “고기 맛을 더 좋게 해주고 소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맥주를 줄 것”이라 답했다.
한편 하와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커버그는 이 섬에 6100평방피트 규모의 사유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주택과 차고 16대, 사무실 및 2300만달러 규모의 주커버그 전문 보안 센터가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섬 주민 및 소작인들의 토지를 사들여 카우아이 섬을 식민지화 하려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관련 혐의로 그는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지난 2017년 지역 신문에 사과의 입장을 전하며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지역 사회와 협력할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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