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다 빠지는데…'전지현 아파트'만 28억 올랐다

이민하 기자 2024. 1. 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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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6주째 내리막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내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매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다만 서울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하락세가 분위기 속에서도 강남 지역 내 일부 초고가 아파트는 다시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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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1월 2주차 주간 아파트 매매동향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정부가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보완방안으로는 도심 내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준공 30년이 도과한 주택은 안전진단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재건축 절차에 착수하도록 하고, 재개발은 노후도 요건을 완화(3분의 2→60%, 재촉지구 50%)한다. 또 공적 PF 대출 보증 확대 등을 통해 건설경기 위축에 대응하는 한편, 그간 주저하던 수요 진작도 대거 추진한다. 사진은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2024.1.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 집값이 6주째 내리막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내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매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다만 서울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하락세가 분위기 속에서도 강남 지역 내 일부 초고가 아파트는 다시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0.04%)와 동일했다. 서울 집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6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부동산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매수심리가 계속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불확실한 금융상황과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로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고, 일부 선호단지에서도 급매물 거래 나타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권(-0.04%)은 지난주(-0.03%)보다 소폭 하락 폭이 커졌다. 송파(-0.11%)구는 문정·잠실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다른 '강남 3구'인 서초(-0.02%)·강남(-0.02%)구는 낙폭이 다소 줄었다. 동작(-0.07%)·구로(-0.06%)·강서(-0.05%)구는 주요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 기조가 유지됐다.
잠실 '엘·리·트'도, 대치 은마도 매매가 꺾여…삼성동 아이파크 175㎡는 '62억→90억원' 나홀로 '신고가'
송파구 잠실동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중 잠실엘스 84㎡는 이달 6일 22억4000만원(6층)에 매매됐다. 동일 면적이 지난해 12월 23억4000만원(14층), 11월 22억8000만원(8층), 9월 24억4000만원(6층)에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4000만~2억원가량 떨어진 셈이다.

강남구 대치동 '재건축 대장'인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이달 4일 23억7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직전 거래인 24억원(11층)보다 3000만원 내린 수준이다. 해당 면적은 한때 26억원 안팎까지 몸값을 높였다가 지난해 초에는 17억~18억원 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재건축 추진 소식에 20억원대를 회복했다.

전반적인 하락 분위기 속에 일부 초고가 단지는 오히려 가격이 수십억 원이 뛰었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 175㎡는 이달 9일 90억원(33층)에 팔리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7월 62억원(10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할 때 6개월 사이 28억원 오른 셈이다. 아이파크 아파트는 지난해 배우 전지현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 지역 아파트도 하락을 이어갔다. 노원(-0.07%)·강북(-0.06%)·도봉(-0.04%)·서대문(-0.04%)구는 주요 단지 위주로 뒷걸음질 쳤다. 전국(-0.05%→-0.05%)과 수도권(-0.06%→-0.06%), 지방(-0.04%→-0.04%)은 전주 대비 하락 폭이 동일했다.

반면 전셋값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03%로 나타났다. 서울(0.07%→0.08%)은 확대됐지만, 수도권(0.06%→0.05%)은 축소됐다. 지방은 보합(0%)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계절적 영향과 연휴 등으로 전세문의 감소하면서 지역·단지별 등락이 뒤섞였다"며 "역세권 인근 단지 등 선호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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