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올드보이' 출마자제령 고심…총선기획단 끝내 결론 못내

차현아 기자 2024. 1. 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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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선을 앞두고 과거 정부와 당에서 요직을 맡았던 이른바 '올드보이(OB)'들이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들에 대한 출마 자제를 권고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 두 차례 가량 OB의 출마자제를 당 차원에서 권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으나, 총선기획단 활동이 종료되는 이날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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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1.11.

올해 총선을 앞두고 과거 정부와 당에서 요직을 맡았던 이른바 '올드보이(OB)'들이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들에 대한 출마 자제를 권고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총선기획단 차원에서도 이에 대해 몇 차례 논의했으나 끝내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인 조정식 사무총장은 11일 오전 총선기획단 회의 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총선기획단 차원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두고 의견을 교류해왔다"면서 "(앞선 회의에서의 OB 출마자제 권고에 대한 논의는) 그런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오늘 당장 논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총 9차례 회의를 통해 총선을 위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해왔다. 이 중 두 차례 가량 OB의 출마자제를 당 차원에서 권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으나, 총선기획단 활동이 종료되는 이날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불출마를 강제할 수는 없겠지만 권고 차원이라도 일정한 기준은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지난 회의에서 나왔다"면서도 "이에 대해 참석자들의 총의가 모아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 '올드보이' 중에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전남 해남·완도·진도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5선 도전에 나섰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전주 병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서울 광진을 출마 예정이다. 5선의 이종걸 전 의원 역시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당 지도부는 여당발 세대교체 움직임과 맞물린 이들의 행보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들 눈에 OB출마가 좋아보일리가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 역시 추후 OB 출마자제 관련 논의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드릴 말씀은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총선기획단은 그간의 논의 내용을 공천관리위원회 등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총선기획단은 △후보자 검증 심사시 가상자산 이해충돌 여부, 부적절한 언행을 한 후보자의 검증 강화 요청, 서약서 반영 등 후보자 검증기준 강화 △감산 대상 하위 10% 감산 비율을 30%로 상향하는 선출직공직자 페널티 강화 △전략선거구에 여성·청년 공천 우선 제안 등 여성·청년 정치참여 확대 방안 등을 제시했고, 이 방안들은 공천관리위원회 등 관련 기구로 이첩 후 적용된다.

조 사무총장은 "그간 총선기획단에서 논의한 총선 홍보 캠페인과 공약 발표가 준비돼 있다"며 "민주, 미래, 희망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당 상징(PI) 선포식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는 국가비전과 당론을 담은 공약, 민생체감 공약을 순차적으로 국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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