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부실판매’ 피델리스자산운용 송치···신한은행은 불송치
이홍근 기자 2024. 1. 11. 14:37
사모펀드 부실 판매 의혹을 받는 피델리스자산운용 법인과 관계자 등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사기 및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피델리스 펀드 운용사인 피델리스자산운용 법인과 장모 이사 등 관계자 3명을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피델리스자산운용은 상품 설명서에 펀드 수익 구조와 관련한 중요 사항을 허위로 기재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위험 관리 시스템과 채권의 실체성, 보험사 보증의 실질성, 채무자의 지금 능력 등 주요 사항을 사실과 다르게 알렸다는 것이다.
피델리스펀드는 싱가포르 무역회사의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코로나19로 무역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아 만기일이 지났는데도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다만 이 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 관계자들은 불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피델리스 펀드는 1800억원에 달한다.
신한 피델리스펀드 피해자 대책위원회 등은 2022년 9월 피델리스자산운용과 신한은행을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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