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삼척시청 vs 서울시청, 2016년판 ‘우생순’ 재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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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아테네 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2004년 8월 29일 그리스 아테네 헬링코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덴마크의 여자핸드볼 결승전.
그런데 2016년 코리아리그 여자부 삼척시청과 서울시청이 이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여자핸드볼 '맞수' 서울시청과 삼척시청이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가 서울시청은 5명, 삼척시청은 4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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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광명서 시즌 첫 라이벌 대결
2004 아테네 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2004년 8월 29일 그리스 아테네 헬링코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덴마크의 여자핸드볼 결승전. 전반 14 대 14, 정규시간 25 대 25, 1차 연장 29 대 29, 2차 연장 34 대 34. 도대체 끝을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동점만 무려 19차례. 두 팀은 이미 조별리그에서도 29 대 29로 비긴 바 있었다.
끝모를 승부는 결국 승부던지기(페널티스로·축구의 승부차기)로 메달 색깔이 갈렸다. 덴마크가 금메달, 한국이 은메달이었다. 당시 핸드볼인들 사이에선 “국내 대회에서도 이런 경기가 많이 나와야 관중들이 핸드볼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2016년 코리아리그 여자부 삼척시청과 서울시청이 이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코리아리그에서 6번 맞붙어 2승2무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승패가 갈린 4경기도 모두 1골 차였다. 두 팀은 그해 10월 13일 전국체전 결승에서 또 만났다. 2016 시즌 ‘진짜 결승전’이었던 셈. 이 경기도 연장 끝에 삼척시청이 1골 차로 이기고 코리아리그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
여자핸드볼 ‘맞수’ 서울시청과 삼척시청이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12일 오후 6시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 솔(SOL)페이 2023~2024 핸드볼 에이치(H)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다.
두 팀 선수들은 전·현 국가대표가 즐비하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가 서울시청은 5명, 삼척시청은 4명에 이른다. 서울시청 권한나와 삼척시청 김온아는 국가대표 에이스를 지낸 베테랑이다. 삼척시청 박새영과 서울시청 정진희는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를 다투는 라이벌이다.
서울시청은 공격력이 강하다. 현재 2승1패, 승점 4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데, 3경기에서 84득점 71실점으로 평균 28득점, 23.6실점을 기록했다. 우빛나, 윤예진, 송지영, 조수연 등 공격수 대부분이 국가대표다.
반면 1승1패를 기록중인 삼척시청은 2경기에서 53득점에 43실점으로 평균 26.5득점, 21.5실점을 기록중이다. 기록에서 보듯 수비가 좋다. 피봇 김보은을 중심으로 철벽 수비를 자랑한다. 이계청 감독이 다져놓은 조직력과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돋보인다. 다만 인천시청으로 이적한 왼손잡이 주포 강은서의 공백이 아쉽다.
삼척시청은 이번 시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서울시청은 최근 중하위원에 머물렀지만 개인 플레이에서 벗어나 점차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시즌 첫 라이벌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핸드볼 팬들의 눈길이 ‘불금’의 광명으로 쏠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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