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올해 글로벌 도시로…대화~지축 신 경제축 살린다
백석 업무빌딩, 편의시설·임대 등 '시민청사'로 적극 활용 추진
이동환 고양시장이 올해 고양특례시 승격 2주년을 맞아 신 경제축을 살리고, 안전축을 세우는 '2대 축 강화'의 비전을 발표했다.
이동환 시장은 "99도까지 끓지 않던 물이 100도가 되면 끓는 것처럼 변화가 없던 것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즉 임계점에 도달해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며 "2024년은 고양시가 글로벌 수준 도시로 도약하는 '티핑포인트'가 되는 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올해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 경제자유구역 최종 발표, GTX-A노선 부분 개통, 일산테크노밸리 용지공급 등 고양시에 찾아올 '결정적 변화'의 기회에 한 발 더 앞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양시는 올해 도시의 기반인 경제축, 도시의 기본인 안전축을 세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곡역세권, 원당 재창조 사업 등 대화부터 지축까지 3호선 라인과 그 일대를 따라 고양시 전역에 추진되는 사업들을 연계해 '신 경제축'으로, 일산부터 덕양까지 하나의 경제축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JDS지구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은 올해 정부에 지정 신청해 10월쯤 최종 발표된다. 고양의 첫 대규모 산업단지 일산테크노밸리는 하반기 토지공급을 시작한다.
고양시는 지난 1년 반 동안 경제자유구역 지정 논리를 수립하는 동시에 기업과 투자 유치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약 2조 1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 51건과 업무협약 26건을 체결했다.
고양시는 시, 시정연구원, 도시관리공사, 전문기관 등을 포함하는 '기업유치단'을 구성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 역시 발로 뛰며 아태총회 유치, 외국인학교 설립 협약,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의 성과를 거둬 왔다.
이 시장은 "풀러턴시 등 산·학·연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 산업도시를 롤모델 삼아 고양시에 과학고, 영재학교와 국제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정부 교육발전특구 사업에도 공모해 고양을 '인재 특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곡역세권은 가장 많은 철도가 만나는 교통거점이자 고양의 미래 자산인 만큼 주거 기능보다는 자족 중심의 특구로 조성한다.
원당역세권의 경우 주민의 의견을 지속 수렴, 혁신적으로 재구조화해 덕양의 경제거점으로 육성한다.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지축 일대는 신규 택지개발지구를 넘어 고양의 역사 문화지구로 브랜딩한다.
이 시장은 "고양시를 하나로 잇는 광역철도망, 도로망 구축으로 고양시 전 지역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 GTX-A 운정~서울역 구간이 우선 개통될 예정이다. 시는 하반기 목표로 대곡~의정부 간 교외선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9호선 대곡 급행 도입을 이뤄내기 위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요조사에도 적극 참여한다.
특례시 권한 확보와 구조 재편도…덕양구 분구 재추진
현재까지 발굴된 91개의 특례 권한 중 25개는 이양이 결정됐다. 시는 이 권한의 현실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 관리, 경제자유구역 등 나머지 57개 특례사무도 이양될 수 있도록 정부·국회에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고양시 인구 절반에 육박하는 덕양구의 분구도 재추진한다. 분구는 2020년 잠정 중단됐다가 민선 8기 시작 후 주민 설문조사, 간담회 등 다시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올해는 우선 행정구역 조정을 검토하고, 주민 의견이 담긴 분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하나의 도약 축인 '안전 축'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이동환 시장은 지난해 국토부 장관을 만나 지역 특성에 맞는 재건축 법안 마련을 건의했다. 이번에 통과된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에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등 고양시의 요구사항이 일부 반영됐다.
고양시는 이 법을 기반으로 기본계획 수립과 컨설팅, 특별 정비 예정 구역 지정 등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재건축을 지원한다.
또 올해 12월까지 정부가 1기 신도시 각 지자체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만큼 이 과정에서도 고양시의 의견을 최대한 피력할 방침이다.
불확실성의 시대, 스마트 기술로 위기를 과학적으로 감지하고 예측한다. 또한 COP33 유치를 추진하고 창릉천 정비와 함께 도시 숲, 공원 등 탄소 저장고를 확대해 글로벌 탄소 중립 클린도시로서 고양시를 브랜딩한다.
백석청사 이전 사업에 대해서는 주민과의 공론의 장 마련, 의견 수렴으로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백석 업무 빌딩은 시민 편의시설, 임대 등 '시민청사'로 임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이 사업들의 추진 동력이 될 예산, 즉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용역비, 업무추진비 등 삭감된 예산 293억 원 등에 관한 재의를 요구했다"며 "고양시의 성장을 위한 골든타임에 비합리적 예산 심의로 고양시의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되는 만큼 더 이상의 비상식적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지를 표명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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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고무성 기자 km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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