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직원들이 평가한 류희림 위원장, 긍정 평가 ‘0%’
‘미흡’ ‘매우 미흡’은 96.8% 달해
7명 위원의 평균은 2.38점 그쳐
언론노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에 대한 긍정 평가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위원들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신랄한 비판을 받았다.
언론노조 방심위 지부는 1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방심위 지부는 지난해 12월22일~28일 조합원 11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고, 응답률은 55.2%라고 밝혔다
방심위 지부는 각 위원의 직무 수행 능력을 ‘매우 미흡’을 1점으로, ‘매우 우수’를 5점으로 해 직원들에게 평가하도록 했다. 7명 위원의 평균은 2.38점으로 ‘보통(3점)’에도 못 미쳤다.
류 위원장은 1.24점을 받았다. ‘매우 우수’나 ‘우수’라고 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미흡하다’(20.6%) 또는 ‘매우 미흡하다‘(76.2%)고 답한 직원이 응답자의 96.8%를 차지했다. 방심위 지부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류 위원장을 두고 “목적성에 기반한 편파적 심의” “직원들 부끄럽게 하는 반박 자료 이제 그만” 등이란 평가를 남겼다.
대통령과 여당이 추천한 위원들의 평균 점수는 1.69점이었다. 야당 추천 위원들은 이보다는 높은 평균 3.29점을 받았다.
직원들은 여야 추천 위원을 가리지 않고 적나라한 평가를 남겼다. A 위원은 “오로지 회의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는 사람”, B 위원은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 매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C 위원에 대해서는 “사전에 안건을 숙지하지 않고 회의 당일 팀장들을 불러 설명을 요구한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직원들은 D 위원에 관해서는 “성 인지 감수성 부족” E 위원은 “자신만의 기준을 사무처에 강요”라고 평가했다.
긍정 평가가 많은 위원은 김유진 위원이 유일했다. 직원들은 “공정하고 일관된 심의 기조 유지 노력” “사무처의 노고를 이해하고 인격적으로 대우” 등이라 평가했다.
방심위 지부는 “류 위원장은 긍정 평가 0%라는 처참한 성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하루빨리 위원회를 떠날 것을 촉구한다”라며 “민원 사주 의혹에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공익 신고자를 색출하겠다고 불법, 부당한 감사를 지시하는 상황에 직원들의 싸늘한 시선은 분노로 바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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