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위성 2만6000개 쏘겠다는 ‘우주 강국’…美와 대결 나선다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1. 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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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향후 10년간 저궤도 인공위성 2만6000개를 쏘아 올려 '중국판 스타링크' 를 구축한다.

미국이 스페이스 X 주도의 스타링크를 앞세우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독자적 위성망을 구축해 대응하려는 모양새다.

중국위성망락집단은 하이난성 운창시 우주 발사장에서 올 상반기 첫 중국판 스타링크용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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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도전 ‘중국판 스타링크’ 구축
6G 통신망 등 상업적 목적 외에
대만 유사시 美스타링크 차단 목표
중국판 GPS 베이더우 모형.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향후 10년간 저궤도 인공위성 2만6000개를 쏘아 올려 ‘중국판 스타링크’ 를 구축한다. 미국이 스페이스 X 주도의 스타링크를 앞세우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독자적 위성망을 구축해 대응하려는 모양새다.

특히, 중국의 자체 위성 통신망 프로젝트는 대만 해협에서 전쟁 발발 시 미국의 스타링크를 무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양국 간 우주패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이 올해부터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GW’라는 코드명으로 진행 중인 자체 위성 통신망 구축 프로젝트에서 국유 기업 중심으로 2035년까지 위성 2만6000개 이상을 쏘아 올려 전 세계를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미국 스페이스 X가 스타링크로 구축하고 있는 약 5000개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스페이스 X는 최종적으로 약 4만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궤도 위성망이 운영을 시작하면 통신 기지국 건설이 지역을 비롯해 재난 지역이나 분쟁 지역에서도 차세대 6G 고속인터넷 통신이 가능해진다.

중국은 상업적 용도뿐 아니라 지난 2020년 운영을 시작한 중국판 위치정보시스템(GPS) ‘베이더우(北斗)’와 결합해 드론 운용 등 군사 목적으로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위성망락집단은 하이난성 운창시 우주 발사장에서 올 상반기 첫 중국판 스타링크용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전액 출자해 만든 이 회사는 2029년까지 전체 계획 규모의 10%에 해당하는 1300개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를 넘어 ‘2045년 우주 최강국’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2030년 전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주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독자 우주 정거장 ‘톈궁’, 화성 탐사 등과 함께 인공위성의 상업적 이용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우주 분야를 미래 신흥 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기도 했다.

중국의 공격적 투자에 미국 등 서방도 긴장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최근 중국 우주 기업의 자국 위성통신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저지했고, 미국 보잉사는 위성 판매계약을 맺은 미국 스타트업에 중국 관영 기업이 출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약을 파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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