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만원어치 술 시키고 "돈 없다"…무전취식 상습범 경찰 폭행까지

홍효진 기자 2024. 1. 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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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이 상습적인 무전취식 사기범에 대한 엄정 대응에 나선 가운데 단란주점과 음식점 등에서 무전취식을 일삼은 40대와 60대가 구속됐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사기 등 혐의로 A씨(47)와 B씨(67)를 각각 구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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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제주경찰이 상습적인 무전취식 사기범에 대한 엄정 대응에 나선 가운데 단란주점과 음식점 등에서 무전취식을 일삼은 40대와 60대가 구속됐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사기 등 혐의로 A씨(47)와 B씨(67)를 각각 구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9일까지 도내 술집과 식당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30분쯤 제주 시내 식당에서 2만8000원어치 소주와 음식을 주문해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버스정류장에서 주운 체크카드로 편의점에서 물품을 구매하려 한 혐의(점유이탈물횡령)도 받았다. 그는 최근 노숙자 쉼터에서 나와 일정한 주거지와 직업 없이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9일 오전 2시쯤 제주 시내 단란주점에서 양주 등 68만원어치 술과 음식을 시켜 먹고 값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24일부터 3회에 걸쳐 상습 무전취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자백했으며, '돈이 없어 무전취식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과거 동종 범죄 전력을 고려해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법원은 지난 10일 이들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제주동부서 관계자는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무전취식 사기범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고, 구속 등 적극적인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무전취식 피해를 입은 경우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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