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당장 계약해도 1974억' 돈방석 앉는다…FA 경쟁자도 1명 뿐, 한국인 몸값 신기록 예약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을 둘러싼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김하성이 당장 연장 계약을 맺으면 1억 5000만 달러(약 1974억원)의 거액을 만질 수 있을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예상이 나왔다.
김하성은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7시즌을 뛰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다. 2020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올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긴축 재정' 모드인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이 FA 자격을 얻기 전에 트레이드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말 김하성은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를 떠나게 될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담당 기자 데니스 린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코너를 진행했다.
샌디에이고 팬들도 김하성의 거취를 궁금해 했다. 김하성의 트레이드 이적 가능성과 연장 계약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한 팬은 "샌디에이고 팬들이 좋아할 소식은 아니지만 우리가 로스터에 남은 구멍을 메우기 위해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것이 최선일까?"라고 물었다.
이에 린은 "그런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한마디로 '예스(Yes)'였다. "샌디에이고 구단의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 후보 중에서 김하성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선수다"라는 린은 "김하성은 FA 자격을 얻기 전까지 9개월이 남았는데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맺는데 필요한 돈을 마련할 것 같지 않다"라고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미 김하성의 빈 자리를 대체할 유망주도 준비 중이다. 바로 샌디에이고의 내야 유망주 잭슨 메릴이 그 주인공이다. 린은 "샌디에이고의 내야 유망주 잭슨 메릴은 준비만 된다면 내야의 어딘가에서 김하성을 저렴하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라는 트레이드 카드를 통해 많은 것을 얻고 싶어한다. 그만큼 김하성이 가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다른 구단과의 대화에서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놀랄 일이 아니다"라는 린은 "윈터미팅 직전 구단 관계자는 김하성의 트레이드에 대해 '선을 훨씬 넘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헐값에 넘길 생각이 전혀 없음을 이야기했다.
당장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공식 경기가 열린다.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개막 시리즈 흥행을 위해 김하성을 홍보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린도 "김하성은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개막전에 앞서 트레이드는 가능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린은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로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다면 어떤 대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또 다른 팬은 "김하성에게 있어 합리적인 연장 계약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라는 물음을 남겼다.
린은 앞서 FA 계약을 체결했던 내야수 댄스비 스완슨과 트레버 스토리의 예를 들었다.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은 시카고 컵스와 7년 1억 77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고 29세의 나이에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또 다른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 1억 4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을 때 나이가 29세였다"는 린은 "김하성은 유격수와 2루수에서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선수로 지난 두 시즌에 걸쳐 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fWAR) 8.1을 기록했다. 그리고 오는 10월에 29세가 된다"라고 김하성 역시 이들에 뒤질 이유가 없음을 말했다.
스완슨은 202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선수로 당시 김하성도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스완슨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지난 해 컵스로 이적한 스완슨은 골드글러브 2연패를 달성하며 주가를 높였다. 김하성은 지난 해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고 유격수, 3루수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스완슨과 함께 예시로 등장한 스토리는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슬러거로 이름을 떨쳤으나 보스턴과 계약한 이후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43경기에 나와 타율 .203 3홈런 14타점 10도루에 그쳤다.
이어 린은 "김하성은 많은 시간을 그라운드에 있었고 스토리와 달리 건강에 대한 염려가 없다. 게다가 다음 FA 시장에서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FA 내야수는 28세의 윌리 아다메스 정도 뿐이다"라고 김하성의 몸값이 폭등할 수 있는 요인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주전 유격수인 아다메스는 지난 해 149경기에서 타율 .217 24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펀치력을 갖고 있지만 정확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당장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맺는다면 어떤 대우를 해야 할까. 린은 "김하성은 올해 연봉 800만 달러를 받는다. 샌디에이고가 올해 개막전에 앞서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맺는 이변을 연출한다면 계약 기간은 7년에 총액 1억 3000만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를 보장하는 계약을 맺을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만약 김하성이 린의 말대로 7년 1억 5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는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지금껏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고액 기록은 추신수가 갖고 있다. 추신수는 2013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린은 결코 비싼 금액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스토리의 계약 이후 인플레이션을 볼 때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정도를 받는 것은 다소 저렴한 금액일 수도 있다"는 린은 "예를 들어 김하성의 절친한 친구인 이정후는 포스팅 비용 1882만 5000달러가 발생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후는 김하성보다 3살이 어리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고 수비와 주루 모두 김하성보다 가치가 떨어진다"라며 이정후의 예를 들면서까지 김하성이 지닌 가치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김하성이 올해 공격에서 고전한다면 그의 주가가 타격을 받겠지만 그는 내야에서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있고 다른 기여 방법도 갖고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한 김하성은 117경기에서 타율 .202, 출루율 .270, 장타율 .352, OPS .622에 8홈런 34타점 6도루로 고전했으나 2022년 150경기에 나와 타율 .251, 출루율 .325, 장타율 .383, OPS .708에 11홈런 59타점 12도루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 솜씨를 보여줬다. 지난 해에는 152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260, 출루율 .351, 장타율 .398, OPS .749에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하면서 수비 뿐 아니라 공격력도 갖춘 내야수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그가 남긴 도루 38개는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이기도 하다. 김하성이 남긴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19경기 타율 .245, 출루율 .325, 장타율 .383, OPS .708에 36홈런 153타점 56도루.
한편 이날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서울 개막 시리즈 경기 시간에 대해 전했다.
"한국에서 3월에 열리는 서울 개막 시리즈를 볼 계획인 샌디에이고 팬들은 카페인을 비축하고 싶을지도 모른다"라는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2연전 모두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 5분으로 예정돼 있는데 이는 ESPN의 중계가 샌디에이고 기준으로 오전 3시 5분으로 예정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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