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세 모녀, 삼성 지분 2.8조 블록딜 매각 성공

김응열 2024. 1. 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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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한 삼성 계열사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성공했다.

11일 재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홍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은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 지분 총 2조1689억원어치(2982만9183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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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상속세 납부 목적…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지분 처분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한 삼성 계열사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성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
11일 재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홍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은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 지분 총 2조1689억원어치(2982만9183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매각한 삼성전자 지분은 홍 전 관장 0.32%(1932만4106주), 이부진 사장 0.04%(240만1223주), 이서현 이사장 0.14%(810만3854주)다. 주당 매각가는 7만2716원이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외에 삼성물산(0.65%)과 삼성SDS(1.95%), 삼성생명(1.16%) 지분 일부도 블록딜 형태로 팔았다.

세 모녀가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총 2조8000억원 규모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0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 계열사 지분 처분을 목적으로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주식 처분에 나선 것이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오너일가가 내야 하는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로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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