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시화호를 거점으로 성장동력 창출" [2024 신년인터뷰]
경강선, 신천-신림선 교통망 구축 등
대한민국 대표도시 실현 매진
“민생에 힘이 되고 미래의 희망이 되는 대한민국 대표 도시 K-시흥시 실현에 속도를 더하겠다.” 민선 8기 3년 차를 맞이한 임병택 시흥시장이 신년 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그간 그려온 K-시흥시 청사진이 선명해지는 시정의 가속기로 58만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욱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시흥시는 지난해 경기도 시군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유례없는 결실도 이뤄냈다. 시흥이 그리는 대한민국 대표 도시의 꿈을 임 시장에게 들어봤다.
Q. 신년맞이 소감 한 말씀해 달라.
A. 지난해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됐지만 여전히 어려운 경제 상황에 어깨가 무겁다. 행정의 역할이 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민생’과 ‘미래’ 기조를 중심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기본 책무에 충실함과 동시에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성장동력을 창출해 낼 것이다. 특히 올해는 생명의 호수로 거듭난 시화호를 중심으로 시흥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2024년을 기대하고 있다. 58만 시민 모두가 평안하고 행복한 한 해를 만들겠다.
Q. 민생 정책으로 집중하는 것은.
A. 시민 피부에 와 닿는 시정 구현을 위해서는 행정의 단위가 더 작아져야 한다. 시흥시가 동 중심 행정체제 구축에 힘을 쏟는 이유다. 지난해 4월 동마다 설치한 동장신문고는 올해 지도 기반 디지털 동장신문고를 통해 일상 속 민원을 더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해 나갈 것이다. 동별 돌봄SOS센터는 10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동 기반 보건 복지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 최초 동 단위 마을교육자치회는 마을마다 특색 있는 교육 정책을 마련하며 풀뿌리 교육 자치 기반을 구축할 것이다.
Q.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현안은.
A. 시흥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을 중심으로 한 의료바이오 허브 구축과 시화호 거북섬에 조성 중인 해양레저관광 거점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글로벌 바이오 지역캠퍼스로 선정됐고 올해 하반기에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이 착공할 예정으로 산·학·연·병·관이 집적된 의료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화MTV 거북섬에는 지난해 아쿠아펫랜드와 딥다이빙풀이 개장했고 올해 해양생태과학관, 2025년 숙박시설, 마리나 등이 완공될 계획이다. 시흥시가 바이오, 해양레저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Q. 시흥시가 올해를 시화호의 해로 선포한 이유는.
A. 올해는 특히 조성 30주년을 맞이한 시화호를 거점으로 성장동력 창출에 힘을 쏟을 것이다. 시화호는 환경오염 극복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죽음의 호수였지만 지금은 각종 희귀 생물의 서식처이자 해양레저 거점으로서 새롭게 탄생한 매우 상징적인 곳이다. 시는 이러한 시화호의 가치에 주목하며 환경 관련 교육과 포럼을 비롯한 의미 있는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화호에서 다양한 환경 의제들을 다루고 해양레저관광 등 굴뚝 없는 산업을 육성하며 도시 발전과 함께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고자 한다.
Q. 균형 발전을 위한 노력은.
A. 무엇보다도 철도망 구축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지난해 7월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개통했고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안산선은 목감역과 매화역이 공사에 들어갔다. 경강선은 지난해 1공구가 착공했으며 올해는 2, 3공구가 착공한다. 시흥시가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신천~신림선은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 보고회를 마쳤다. 이와 함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조기 착공 등을 적극 추진하며 편리한 교통망 구축을 통한 균형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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