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김강민? '만 43세' 노장 와다, FA 보상선수로 세이부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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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에서 '원클럽맨'으로 뛰던 노장 투수 와다 쓰요시가 만 43세의 나이에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다.
11일 '닛칸스포츠'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FA 이적한 내야수 야마카와 호타카의 보상선수로 와다가 세이부 라이온스로 팀을 옮긴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야마카와를 4년 16억엔(약 144억6500만원)에 계약했고, '원클럽맨'이던 와다까지 내주면서 팬들의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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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일본 프로야구에서 '원클럽맨'으로 뛰던 노장 투수 와다 쓰요시가 만 43세의 나이에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다.
11일 '닛칸스포츠'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FA 이적한 내야수 야마카와 호타카의 보상선수로 와다가 세이부 라이온스로 팀을 옮긴다"고 보도했다.
와다는 2003년 다이에-소프트뱅크에 입단해 미국 진출 시기(2012~2015년)를 제외하곤 한 번도 이적이 없었던 투수다. 2003년과 2011년, 2017~2020년 등 6차례의 일본시리즈 우승도 함께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일본리그에 돌아올 때도 친정팀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까지 일본리그 통산 305경기에서 150승81패를 모두 소프트뱅크에서만 기록했다.
와다는 지난해에도 만 42세의 나이로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21경기(20선발)에서 100이닝을 소화하며 8승6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7년만에 100이닝을 채웠고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야마카와를 영입한 뒤 28명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와다를 제외했고, 세이부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와다를 지명했다.
17시즌을 한 팀에서만 뛰었고 여전히 나쁘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기에 충격적인 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닛칸스포츠는 "소프트뱅크의 얼굴과도 같은 선수가 충격적인 이적을 했다"면서 "올 오프시즌 가장 주목받았던 FA 계약이 놀라운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더구나 소프트뱅크가 영입한 야마카와 역시 환영받는 처지는 아니다. 야마카와는 퍼시픽리그에서 3차례나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성폭행 혐의로 근신 처분을 받아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야마카와를 4년 16억엔(약 144억6500만원)에 계약했고, '원클럽맨'이던 와다까지 내주면서 팬들의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이번 이적은 최근 SSG 랜더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김강민(42)과도 비견될 만하다. 오랜 기간 한 팀에서만 뛰었고 여전히 나쁘지 않은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노장 선수가 팀을 옮겼기 때문이다.
앞서 SSG는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 앞서 김강민을 보호 선수에서 제외했고, 한화가 3라운드에서 지명해 이적을 확정지었다.
김강민 역시 2002년 데뷔해 2023년까지 무려 22시즌을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지만 은퇴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새 유니폼을 입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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