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치우면 ‘자원봉사 2시간’ 인정…전남 영암군 3월까지 캠페인
전남 영암군이 눈을 치우는 주민들에게 자원봉사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 고령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눈이 내리면 ‘낙상 사고’ 등의 위험이 큰 만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눈을 치우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영암군은 11일 “오는 3월까지 ‘우리 동네 눈 치우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주민들이 가게와 집 앞, 마을의 눈을 치우면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해 주는 게 핵심이다.
눈이 내렸을 때 주민들은 눈을 치우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결과보고서’를 군에 제출하면 최대 2시간의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해 받는다. 결과보고서 사진에는 눈을 치우는 신청자와 사진을 촬영은 시간 등이 담겨야 한다.
결과보고서는 눈이 내린 날부터 10일 이내에 군청 주민복지과를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영암군 관계자는 “지역에 고령자가 많아 눈이 내리면 사고 위험이 커 주민이나 학생들이 눈 치우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자원봉사 시간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자원봉사활동 지원조례에 따라 우수 봉사자에 대해서는 우수회원 카드를 발급해 주고 국내 연수 등을 진행한다.
‘자원봉사 1365’에 연간 100시간 이상 자원봉사 시간이 등록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문화카드도 발급된다.
100~200시간 8만원, 201~500시간 10만원, 500시간을 초과한 봉사자에게는 20만원의 문화카드가 지급된다. 2022년 기준 전남에서 연 10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를 한 주민은 3378명이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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