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플 에어드롭 암호화 해독해 발신자 식별 가능"···애플 대응 주목

황수민 인턴기자 2024. 1. 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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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애플 스마트폰의 근거리 무선 파일 공유 시스템인 '에어드롭'(AirDrop)의 암호화 기술을 해독했다고 밝혀 애플의 대응이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 전문가들은 최근 암호화된 에어드롭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식별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현재 중국에서 에어드롭 사용이 불법은 아니지만, 주변의 불특정 다수에게 파일을 보내는 것은 10분 동안만 전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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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이 애플 스마트폰의 근거리 무선 파일 공유 시스템인 '에어드롭'(AirDrop)의 암호화 기술을 해독했다고 밝혀 애플의 대응이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 전문가들은 최근 암호화된 에어드롭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식별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런 사실은 베이징시 사법국이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베이징 지하철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영상이 유포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런 기술이 동원됐다는 점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사법 당국 의뢰를 받은 베이징 왕선둥젠(網神洞鑑) 감정연구소는 포렌식 전문가들을 투입, 아이폰 기기 로그 기록을 심층 분석함으로써 암호화된 송신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등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베이징 경찰이 실제로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다수의 사건 용의자를 특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베이징시 사법국은 공개했다. 다만 용의자 체포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에어드롭은 근거리에 있는 사용자들끼리 블루투스 방식으로 파일을 보낼 수 있는 기술로,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 활동가들이 시민들에게 시위 참여를 촉구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중국 당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반대 시위가 발발한 직후인 2022년 11월부터 에어드롭에 대한 통제 강화에 나섰다.

현재 중국에서 에어드롭 사용이 불법은 아니지만, 주변의 불특정 다수에게 파일을 보내는 것은 10분 동안만 전송이 가능하다.

애플은 AFP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통상적으로는 보안 조치가 뚫리면 새로운 업데이트 버전으로 대응해 왔지만, 중국 당국이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애플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황수민 인턴기자 su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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