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전화했다면?” 질문에…이준석 “그럴까봐 전화기 꺼놨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국민의힘 탈당 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연락을 피하기 위해 전화기를 꺼놨다고 말했다.
11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한 이 위원장을 향해 진행자는 “이전에 한 위원장을 ‘여권의 천사’라고도 표현하는 등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 위원장이 탈당하기 며칠 전에라도 한 위원장이 전화해서 ‘우리 함께 해보자’고 했다면 시나리오가 달라졌느냐”고 물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을 두고 “국민의힘 일반적인 의원에 비하면 천사 같은 존재”라며 “스타성‧엘리트성‧매너 등은 군계일학”이라고 평가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은 “저는 오해 안 사려고 전화기를 꺼놨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의 전화를 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전화기를 꺼놨다는 의미였다.
진행자는 “(한 위원장이) 찾아왔다면?”이라고 재차 물었다. 이 위원장은 “그래도 저는 기대가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탈당이라는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은 선언을 통해서 미래 행보를 예측할 수 있다”며 “그런데 (한 위원장은) 특검법이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스탠스 같은 것들이 딱 움직일 수 있는 한계선을 두고 움직인다”고 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 국민들이 그거에 대한 한계성이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앞서 탈당을 예고한 시점이었던 지난해 12월 21일 한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었다. 그는 CBS 라디오에서 “누구나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한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면서도 “기대가 없다”고 말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만나지 않았으면서 한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열어놓은 이유에 관해 “인 전 위원장은 ‘환자는 서울에 있다’는 첫 전제조건을 맞히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정중하게 지금은 뵐 수 없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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