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윤영찬, 전화로 울먹…현근택 보도 이전부터 고민"
김휘란 기자 2024. 1. 11. 14:06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한 전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이 탈당을 번복한 윤영찬 의원에 대해 "(기자회견) 이틀 전 울먹이면서 전화를 해 고민이 크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윤 의원의 잔류 결정이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록 의혹에 따른 공천 가능성과는 무관한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의원이) 공식적으로 얘기한 것은 (기자회견) 30분 전이 맞다"며 "저한테는 일요일(7일) 밤에 전화가 와서 고민이 크다며 울먹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탈당 하루 전날 저희들이 분주하게 설득도 해 보고 논의도 해 보고 했다"며 윤 의원의 잔류 이유에 대해선 "실존적 고민이 있었다. (공천 관련) 전에 시작된 고민"이라고 말했습니다.
'현근택 부위원장이 징계를 받아서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될 수도 있다는 게 알려지기 전에 이미 윤 의원은 잔류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 의원은 "세게 있었다. 울먹이면서 전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현근택 부원장의 (성희롱 의혹) 발언이 보도된 것은 월요일 오후고, 저한테 최초에 전화한 건 일요일 오후"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윤 의원의 잔류 결정을 존중하느냐, 아쉽느냐'는 질문에는 "아쉽고 존중하고 둘 다"라며 "잘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타이밍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선 "전형적인 오비이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어제(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 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며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고 잔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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