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숨진 그 아파트, 이번엔 대량 감원…‘보복 해고’ 논란

[포토]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정문 앞에서 해고 경비원들이 고용승계 보장과 갑질 의혹 관리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작년 3월 한 경비원이 관리소장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뒤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같은 아파트에서 이번엔 경비원들을 대량 해고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낮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정문 앞에서는 해고 경비원들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가 고용승계 보장과 관리소장 사퇴를 촉구했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경비용역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경비원 76명 중 44명에게 12월 31일부로 계약 만료를 통보했다. 지난해 동료의 죽음 이후 갑질 의혹이 제기된 관리소장의 퇴출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왔던 해고 경비원들과 노조는 “이번 대량 해고는 노조의 집회에 대한 보복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고용승계가 보장될 때까지 선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12월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숨진 서울 대치동 선경아파트 70대 경비원에게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박씨가 숨진 사실이 경비원 업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정문 앞에서 해고 경비원들이 고용승계 보장과 갑질 의혹 관리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백소아 기자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정문 앞에서 해고 경비원들이 고용보장과 갑질 의혹 관리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백소아 기자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정문 앞에서 해고 경비원들이 고용보장과 갑질 의혹 관리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백소아 기자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