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하나 더 만들어야" 발전 전략 제시

부산CBS 박중석 기자 2024. 1. 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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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가덕도신공항의 비전과 전략 선포식' 개최
"복합물류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활주로 추가 등 2단계 건설안 추진해야"
공항 건설과 운영에 지방정부 역할 강조…신공항 주도권 놓지 않으려는 의지로 해석
박형준 부산시장이 가덕도신공항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029년 개항을 예정하고 있는 가덕도신공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발전 전략을 내놨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에 반영되어 있지 않은 제2활주로를 비롯한 공항 2단계 건설안을 선제적으로 꺼내 들며 신공항 건설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덕도신공항의 비전과 전략 선포식'을 개최하고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발전 전략을 공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단상에 올라 프레젠테이션(PT) 형식으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시는 가덕도 신공항을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전략을 제시했다.

4대 전략으로는 △아시아 복합물류 허브공항 △세계 50대 메가 허브공항 △글로벌 초광역 공항경제권 구축 △지방정부와 함께하는 공항 등이다.

시는 먼저, 가덕신공항이 아시아 복합물류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해상공항으로 소음의 영향이 없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대형 화물기가 최대 이륙 중량으로 이륙이 가능한 3500m 길이의 활주로가 그 근거로 쓰였다. 또, 100만t 이상의 항공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제시됐다.

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객과 물류를 동시에 만족하는 복합 공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토부가 고시한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에 더해서 공항 2단계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가 제안한 2단계 확장안은 3200m 규모의 활주로를 1본 추가로 건설하고,공항 부지 면적을 667만㎡에서 1102만㎡로 65% 넓히는 것을 골자로 한다.

부산시가 구상하고 있는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2본 평면도. 부산시 제공


시는 2단계 확장 공사기간이 오래 소요됨에 따라 2029년 1단계 준공 후 곧장 2단계 착공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형준 시장은 "1단계가 완공이 돼서 쓰임이 시작되자마자 2단계 활주로 계획이 바로 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그때는 이미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의 위용을 갖추고 있어서 제2활주로에 대한 필요성이 바로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활주로를 만드는 것은 제1활주로 공항을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쉬운 작업이고 비용도 적게 든다"며 "활주로가 추가되면 다양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 계획안'이 고시된 지 불과 한 달도 안 돼 계획안에 들어 있지 않은 방안을 발표한 것은 신공항 건설에 대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시는 4대 전략에 '지방정부와 함께하는 공항'을 포함시켜 신공항 건설에 지방정부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시는 공항 운영 참여를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건설 단계부터 참여해야 하고, 건설사업 지분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공단 정책결정기구 참여 및 운영 지원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시는 이와 함께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별도의 운영공사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2단계 조기 확장 및 지속적인 서설투자를 위해서는 공항의 독립적 운영권이 필요하고 물류중심 공항 구현을 위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들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의 공항 운영에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는 점도 공항공사와 지방정부간 협업으로 신공항의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근거로 제시됐다.

시는 부산시가 지분 투자 등을 통해 건설·운영단계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신공항 운영 참여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1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가덕도신공항의 비전과 전략 선포식'이 열렸다. 부산시 제공


관련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수준의 공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경영 또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부산에도 인천공항공사와 같은 독자적인 공항공사를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밖에 글로벌 항공네트워크 구축과 신공항 거점 글로벌 항공사 육성, 남부권 1시간 대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가덕도신공항을 세계 50대 메가허브 공항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또, 공항구역 및 공항배우 경제권과 신공항-BuTX 회랑경제권, 남부권·규슈 초광역 공항경제권 등 글로벌 초광역 공항경제권 구축 전략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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