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내고 해외여행 간 서울시 공무원…골프여행 접대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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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간 서울시 공무원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공무원이 공사 업체로부터 골프 여행을 접대받거나, 근무 시간 중 개인 운동을 하러 나가며 시간외근무수당을 받아 챙긴 사례도 드러났다.
감사 대상 기간인 2019년 5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서울시 소속 공무원 21명은 병가·공가를 사적으로 사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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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간 서울시 공무원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공무원이 공사 업체로부터 골프 여행을 접대받거나, 근무 시간 중 개인 운동을 하러 나가며 시간외근무수당을 받아 챙긴 사례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11일 이런 내용이 담긴 '서울특별시 정기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병가 내고 이탈리아 여행 간 공무원…시간외수당 2천500만원 부당 수령
감사 대상 기간인 2019년 5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서울시 소속 공무원 21명은 병가·공가를 사적으로 사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병가·공가는 휴가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하고, 해외여행 등 개인 휴가는 연가를 사용해야 한다는 공무원 근무 규정을 어긴 것이다.
이들 중 A씨는 2019년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6일간 이탈리아로 해외여행을 가면서 병가를 냈다.
B씨는 2022년 11월 건강검진을 위한 공가를 승인받은 후 공가일을 포함한 열흘간 프랑스 여행을 다녀왔다.
C씨는 주어진 연가를 거의 다 소진한 상태에서 2022년 11월에 8일간 싱가포르 여행을 했고, 2023년 1월에는 15일간 아랍에미리트에 다녀왔다.
서울시 공무원 198명은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해 개인 용무를 보면서 허위로 시간외근무수당 2천500만원을 받았다.
특히 D씨는 개인 운동 등을 위해 외출하면서 두 달 새 15차례에 걸쳐 시간외근무수당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업체에 골프 여행 접대받고 비행기표·숙소 예약시켜
서울시 공무원이 청탁금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을 어기고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토목 분야 공무원 E씨는 개발업체 이사와 골프를 치며 총 87만원 상당의 골프 요금과 식사비 14만원, 명절선물 5만원 등 106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F씨는 자기 배우자까지 데리고 건설업체 관계자들과 일본 골프 여행을 떠났다. 건설업체 대표는 F씨를 위해 항공권과 골프장을 예약하고, 직원용 숙소까지 제공했다.
이후 F씨는 국내에서 골프를 치며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추가로 현금 60만원을 받아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시설직 공무원 9명이 국내외로 골프 여행을 가면서 공사업체 관계자 등에게 비행기표·숙소 예약을 맡긴 사례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또 서울시가 관계 법령을 어기고 결원보다 250명 많은 342명을 승진 예정자로 의결한 데 대해 주의를 요구했다.
다만, 서울시의 시민단체 민간 위탁 사업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서는 위법·부당한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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