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나이키 vs 쫓는 뉴발란스, 올해 스포츠 브랜드 1위는

문희인 기자 2024. 1. 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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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국내 스포츠 브랜드 중 연 매출 부동의 1위를 십수 년째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뉴발란스가 아디다스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꿰찼다.

뉴발란스의 연 매출은 지난해 9000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1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절대 강자인 나이키와 성장세를 탄 뉴발란스의 스포츠 브랜드 1, 2위 싸움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뉴발란스를 비롯해 아식스, 프로스펙스 등 경쟁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나이키의 입지를 좁히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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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지난해 연 매출 9000억원을 돌파하면서 나이키와 함께 국내 신발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부상했다. 사진은 지난해 2~3월 ABC마트 신발 판매율 1위를 달성한 뉴발란스 530. /사진=이랜드
나이키가 국내 스포츠 브랜드 중 연 매출 부동의 1위를 십수 년째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뉴발란스가 아디다스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꿰찼다. 뉴발란스의 연 매출은 지난해 9000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1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절대 강자인 나이키와 성장세를 탄 뉴발란스의 스포츠 브랜드 1, 2위 싸움이 주목받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뉴발란스의 연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6000억원(이랜드 잠정집계), 2022년 7000억원으로 1년 새 16.7%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8.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9000억원을 돌파했다.

뉴발란스 성장의 핵심 요인은 스니커즈다. 뉴발란스 스니커즈는 전체 연 매출의 60%를 담당하고 있다. 뉴발란스 '530' '574' '2002' 시리즈가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530 모델은 지난해 2~3월 ABC마트의 신발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편안한 착용감에 다양한 색상으로 10~20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다.

530 모델의 성장에는 뉴발란스 상품기획자(MD)의 기지가 빛났다는 전언이다. 2020년 국내 패션업계에서 '고프코어룩'(밖에서 입는 옷)이 유행했다. 이를 인지한 뉴발란스는 글로벌 본사에 국내 재출시를 제안했고 국내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컬러의 530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만 70만켤레를 판매하면서 성공을 거뒀다.

뉴발란스의 핵심 전략은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패션성'에 있다. 기존 스포츠 브랜드는 '기능성'에 초점을 둔 무채색 계열의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뉴발란스는 스포츠 브랜드의 딱딱함과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고자 다채롭고 밝은 파스텔톤 컬러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나이키, 매출 성장률 20%에도 재고 '한가득'


나이키와 뉴발란스의 최근 3년 매출액과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 추이. /인포그래픽=문희인 기자
나이키는 국내 스포츠 브랜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이키코리아는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2022년 6월~2023년 5월) 매출 2조10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업계에서 단일 브랜드 최초로 2조원을 넘겼다. 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신장했다.

지난해 나이키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은 '에어 조던'을 필두로 한 조던 시리즈다.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에 따르면 나이키의 '에어 조던 1 레트로 하이 OG 시카고 2022'는 솔드아웃 내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2~4위 제품 모두 나이키의 에어 조던 시리즈와 덩크 로우 시리즈가 차지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경기에 신고 나오며 스니커즈 문화를 주도해 온 조던은 국내에서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나이키코리아는 서울 마포구에서 월드 오프 플라이트 매장을 열었다. 기존 홍대 조던숍을 리모델링했으며 조던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함이었다.

다만 나이키 내부 사정은 좋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나이키는 2022년 공급량을 34%까지 늘렸지만 기대 수요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했다. 팔리지 못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재고관리 비용 또한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나이키가 뉴발란스 대비 가격과 품질 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견해도 있다. 최근 뉴발란스를 비롯해 아식스, 프로스펙스 등 경쟁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나이키의 입지를 좁히고 있어서다.

문희인 기자 acn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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