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전군 최초 '차단벽구조사격장' 건설…사격소음 대폭 줄여

유탄·도비탄 발생사고 원천 차단
저소음·친환경 사격훈련 환경 구축
주·야간 사격 및 실시간 사격 결과 확인

[서울=뉴시스] 차단벽구조사격장에 사격 간 발생 가능한 유탄과 도비탄을 차단하기 위해 총탄이 날아갈 가능성이 있는상단 및 좌우측면 모든 각도에 방탄판 및 차단벽을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2024.0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육군이 전군 최초로 유탄·도비탄 및 사격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차단벽구조사격장‘을 건설했다.

육군은 11일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전북 익산에 위치한 특수전사령부 예하 천마여단에서 ’차단벽구조사격장‘ 준공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차단벽구조사격장은 사격 간 발생 가능한 유탄과 도비탄을 차단하기 위해 총탄이 날아갈 가능성이 있는 상단 및 좌우측면 모든 각도에 방탄판 및 차단벽을 설치한 사격장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곽종근(중장) 특수전사령관, 김흥준(소장) 육본 정보작전참모부장, 정헌율 익산시장 등 주요관계자와 국방부, 국방부시설단, 육군본부, 익산시청 등 사격장 건설 관련 업무담당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차단벽구조사격장‘은 개인화기 사격 간 발생할 수 있는 유탄 및 도비탄 등에 의한 대민사고를 방지하고 소음 민원으로 정상적인 훈련이 제한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약 3년간 90여억원을 투입, '길이 224m, 폭 46m, 면적 약 1만2000평 규모로 건설됐다.

육군은 사격장 건설에 앞서 사고와 민원을 제로화하는 ’신개념 사격장‘ 개념을 설정하고, 6개월간 외부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선행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미8군 캠프 험프리스 사격장의 전 방향 봉쇄형 특수설계 개념을 벤치마킹해 사선으로부터 전방 50m 지점까지 천장 방탄판을 설치했다. 7.2m 높이의 측면 차단벽과 70·100·150·200m마다 각각 10m 높이의 정면 차단벽을 설치해 유탄 및 도비탄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사격 소음을 400m 기준 40db 아파트 층간소음 기준 이하로 감소시키는 한편, 피탄지의 탄두를 전량 회수 가능한 친환경 ’탄두회수시설‘을 설치, 납·중금속으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을 제로화하는 등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용했다.

무엇보다 장병들의 사격 능력 향상을 위해 기상의 영향 없이 주·야간 전천후 사격이 가능한 조명시스템을 설치했다. 사격 결과를 실시간 모니터로 확인해 문제점을 현장에서 교정할 수 있는 ’탄착표적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교육훈련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 수호라는 군의 본질적 사명에 진력하는데 전군 최초의 ’차단벽구조사격장‘ 준공이 주는 의미가 크다"며, "특수설계기법과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해 기존 사격훈련장의 안전 및 환경적 측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육군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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