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실제 보이스피싱 목격담 공개…“친구 아들이 칼 맞았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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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가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했던 지인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경규는 "실제로 보이스피싱을 당해본 적 있냐"는 질문에 "제대로 당했다. 당한 사람 옆에 있었다"며 "친구 아들이 '칼 맞았다'며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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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가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했던 지인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라미란, 이경규 거짓말에 극대노해 촬영장 뒤엎어버린 사연(feat. 공명) l 예능대부 갓경규 EP.25’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실제 있었던 보이스피싱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시민덕희’의 출연진인 배우 라미란, 공명이 게스트로 나왔다.
이경규는 “실제로 보이스피싱을 당해본 적 있냐”는 질문에 “제대로 당했다. 당한 사람 옆에 있었다”며 “친구 아들이 ‘칼 맞았다’며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친구와 내가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였다. 일을 친구 아들에게 맡겼다.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가려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 안에서 전화를 받았다. 휴대폰에 아들의 이름이 찍히기에 내 친구가 전화를 받았는데 ‘아버지, 저 칼 맞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어떤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또 “내 친구가 박 사장인 것까지 조사했다. ‘네 아들 내가 데리고 있어. 5000만원을 보내라’고 말했다”며 “‘3000만원은 괜찮냐’고 물으니까 빨리 보내라더라. 계좌번호를 받아 적은 후 급하게 3000만원을 구했다. 아들이 칼에 맞았다고 하니까 정신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뒤이어 “공항에서 돈을 보냈는데 입금이 안 됐다. 보이스피싱 범이 불러줄 때 한 번 써먹었던 계좌를 보내줬나 보다. 한 번 써서 거래 정지가 된 거였다”며 “그때 우리가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박 사장의 형사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보이스피싱 아니냐’더라. 바로 전화를 끊고 아들한테 전화했더니 집에 있다더라”고 말했다.
이후 “바로 보이스피싱 범에게 전화가 왔다. 욕을 하니까 전화를 끊어버리고 나서 안 받았다”며 “3000만원을 그냥 뜯길 뻔했다. 불과 2년 전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라미란은 “그런 전화를 받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궁금하다. 욕을 하면 얼마나 시원하게 할까”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솔직히 (당시) 전화로 무지하게 욕했다. 여기서는 말을 못 하겠다”면서 “육두문자 날리고 ‘죽이겠다’며 ‘잡으러 가겠다’고 했다.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피해자들은 굉장히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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