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시장 더 악화X…전년 대비 성장"[CES 2024]

[라스베이거스=뉴시스]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10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삼성전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뉴시스]이인준 기자 =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10일(현지시각) "시장이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며 올해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장 사장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객들을 만나보면 올해 시장을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부터 반도체, 자동차까지 등 전 산업에서 전류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싱) 사업을 하는데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작년은 AI(인공지능) 서버, 자동차 정도가 좀 좋았고, 나머지는 굉장히 어려웠는데 올해 작년보다는 성장할 것 같다"며 "얼마나 성장할지는 좀 2분기 좀 지나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AI 산업 성장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반적인 서버에는 MLCC가 3000~4000개가 들어가는데, AI 서버는 6000~7000개가 들어간다"며 "(1~2년 지켜봐야겠지만) MLCC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전자산업은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AI를 접목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일상 생활과 산업에 적용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등 삼성전기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활용해 전장(Mobility industry)·로봇(Robot)·AI/서버(AI/Server)·에너지(Energy) 등 미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Mi-RAE (미-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실리콘 캐패시터 ▲글라스(Glass)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을 신사업 프로젝트로 소개했다.

그는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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