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아나운서들 사표 던진 이유는 “출연료 100배→활동 폭 한계”[스타와치]

하지원 2024. 1. 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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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대호 장예원 장성규 배성재/뉴스엔DB

[뉴스엔 하지원 기자]

최근 예능 대세로 급부상한 MBC 아나운서 김대호의 '프리 선언' 행보와 관련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대호는 고정프로그램만 7개를 소화하고 있지만 추가 수당은 회당 4~5만 원에 그친다고 한다. 프리랜서가 아닌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기 때문.

상업 광고까지 포기하며 프리선언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김대호는 "최대한 일을 적게 하고 싶은 스타일이다. 회사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해내고 직장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워라밸만 있다면 만족한다"고 밝히며 "그렇게 회사 생활을 해와서 누구처럼 아나테이너가 되고 싶다든지 프리를 하고 싶다든지 그런 생각은 해 본 적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대호는 프리선언 후 일이 들어오지 않을 때 대한 불안감도 고백한 바 있다. 김대호는 "스케줄표를 보면 어떤 달은 바쁘다가 어떤 달은 여유롭다. 내가 나갔을 때 방송이 없으면 불안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대호와 달리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뒤로 하고 저마다의 이유로 프리랜서의 길로 뛰어든 이들이 여럿 있다.

지난 2019년 JTBC 입사 8년만 퇴사를 한 장성규는 프리선언의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성규는 "부모님의 생계를 내가 책임지고 있다. 부모님께서 건강하실 때 빚을 해결해 드려야 할 것 같다. 프리랜서 선언을 해야 빚을 갚아 드릴 수 있을 것 같더라"며 "5년 안에 다 정리해 드리고 싶다. 빚을 다 갚을 가능성이 생긴 것 같아 신난다"고 털어놨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각종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은 장성규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니가 알던 내가 아냐', '호구의 차트', '아무튼 출근!', '쩐당포', '라켓보이즈'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으며, 현재도 웹 예능' 워크맨',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에서 방송인으로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장성규 수입에도 관심이 쏟아졌던 바. 장성규는 프리선언 5개월만 수입이 1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30억 원을 벌고 은퇴하고 싶다는 김대호에게 "대호야 나와"라며 30억 원 이상의 수입을 간접적으로 밝혀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장성규는 프리선언 2년 후인 2021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지상 4층 규모 빌딩을 65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2012년 SBS 공채 최연소 아나운서로 화제를 모은 장예원은 지난 2020년 9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장예원은 여러 방송을 통해 플랫폼 시장 변화에 따른 지상파 아나운서의 한계를 언급해 온 바 있다.

장예원은 스스로를 정통 아나운서라고 느껴본 적이 없음에도 아나운서가 지켜야 하는 선과 이미지가 있다는 점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장예원은 1월 10일 SBS 라디오 '이인권의 펀펀투데이'에서도 퇴사 이유에 대해 "계속 열심히 하다가 플랫폼에 변화가 생겼다. 갑자기 유튜브, 종편이 생겨서 나갈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진 것 같다. SBS에만 나올 수 있는 지상파 아나운서의 한계가 아쉬웠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예원은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 못 했다”며 “다음 플랜을 세워놓고 나와라"고 현실적인 조언도 덧붙였다.

배성재는 '축구 중계'라는 명확한 꿈이 있었다. 배성재는 2006년 SBS 공채 14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15년간 근무하다가 2021년 2월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배성재는 SBS를 다니면서 단 한 번도 나쁜 마음을 가져 본 적이 없다며 "회사는 내게 필요한 걸 제공해 줬고 나도 회사를 위해서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퇴사를 결정한 이유는 바로 축구 중계 때문. 배성재는 "내게 꼭 필요한 축구 중계권의 가격이 많이 올랐고 다른 회사로 퍼졌기 때문에 나 자체를 자유롭게 만들어야만 축구 중계를 이어갈 수 있겠다 싶었다. 우리는 너무 사랑하지만 이제는 따로 살자가 됐다"고 털어놨다.

SBS 퇴사 후에도 SBS와 인연을 이어가는 등 진행자로서 입지를 넓힌 배성재는 "일단 다른 방송국 나갈 수 있어 좋다"는 장점을 언급하며 "다들 나를 영입하려고 혈안이다"고 쏟아지는 러브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배성재는 "퇴사 후 출연료가 좀 달라졌다. 원래 '컬투쇼' 출연료로 천 원을 받았다면 이제 100배 정도 뛰었다"며 프리랜서 선언 후 달라진 수입을 언급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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