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56억’ 개폐식돔으로 떠난 니혼햄, 삿포로돔은 애물단지 전락…청라돔 이후 SSG랜더스필드 활용 방안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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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가 떠난 돔구장 삿포로돔이 돈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다.
일본매체 도쿄스포츠는 지난 10일 "삿포로돔이 지난 9일부터 구장 명명권 공모를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삿포로돔은 다른 구장들과 비교해 연간 2억5000만엔(약 23억원)의 고액 계약을 바라고 있다. 계약 기간은 2~4년으로 이름에 '돔'을 넣는 것이 조건이다. 2월말까지 공모를 진행한 뒤 4월부터 새로운 이름을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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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가 떠난 돔구장 삿포로돔이 돈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다.
일본매체 도쿄스포츠는 지난 10일 “삿포로돔이 지난 9일부터 구장 명명권 공모를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삿포로돔은 다른 구장들과 비교해 연간 2억5000만엔(약 23억원)의 고액 계약을 바라고 있다. 계약 기간은 2~4년으로 이름에 ‘돔’을 넣는 것이 조건이다. 2월말까지 공모를 진행한 뒤 4월부터 새로운 이름을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삿포로돔은 현재 J리그(일본프로축구) 1부리그 소속의 콘사돌레 삿포로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22년까지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이 홈구장으로 사용해 야구·축구 겸용 구장으로 사용됐지만 지난해부터는 니혼햄이 삿포로 근교에 위치한 기타히로시마시에 개장한 개폐식 돔구장 에스폰 필드로 떠나면서 콘사돌레 삿포로가 홀로 홈구장으로 사용중이다.
구장 사용료를 두고 갈등을 빚었고 콘사돌레 삿포로와 함께 구장을 사용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니혼햄은 지난해부터 신식 개폐식 돔구장인 에스콘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관중은 3만명이 입장이 가능해 관중 규모는 삿포로돔보다 적지만 천연잔디를 사용할 수 있고 메이저리그 구장에 버금가는 최신식 시설이 강점이다. 건설비용은 600억엔(약 5456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 약 4만명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는 삿포로돔은 일본 공연계에서는 일본 5대돔(도쿄돔, 교세라돔, 삿포로돔, PayPay돔, 반테린돔)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매년 70경기 가량 홈경기를 하는 니혼햄이 떠나면서 삿포로돔은 매년 막대한 적자를 낼 위기에 처했다.
도쿄스포츠는 “니혼햄은 구장 사용료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에스콘 필드로 홈구장을 이전했다. 현재는 콘사돌레 삿포로의 경기 외에 콘서트를 유치하려고 노력중이지만 거액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고액의 유지비를 고려하면 해체하는 것이 낫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KBO리그 역시 새로운 돔구장을 건설하면서 기존 구장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최근 새로운 돔구장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3만석 규모의 잠실 돔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고 인천에서는 스타필드 청라와 연계해 청라 돔구장이 건설중이다.
서울 잠실 돔구장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잠실구장을 해체하고 새롭게 돔구장을 건설하기 때문에 기존 구장 활용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인천 청라 돔구장은 다르다. 현재 SSG가 홈구장으로 사용중인 SSG랜더스필드와 전혀 다른 위치에 건설될 예정이며 SSG는 2028년부터 새로운 구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SSG가 청라돔으로 이전한 뒤에는 남겨진 SSG랜더스필드 활용 방안이 과제로 남을 수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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