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129명, 이낙연 탈당 만류…“명분 없는 창당은 분열의 길”

신정은 2024. 1. 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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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 129명이 11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계획을 만류하는 성명문을 냈다.

강득구·강민정·강준현·신정훈 의원이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표로 발표한 성명은 "명분 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선 안 된다"면서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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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미영 전 울산시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129명이 11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계획을 만류하는 성명문을 냈다.

강득구·강민정·강준현·신정훈 의원이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표로 발표한 성명은 “명분 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선 안 된다”면서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표가 5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를 지낸 것을 언급하며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을 키운 민주당을 기억하길 바란다.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탈당 계획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성명은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한 데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다. 이 대표는 지금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대권 후보”라고 꼬집었다.

최근 이 전 대표가 ‘민주당 의원 44%가 전과자’라고 발언했다가 사과한 데 대해선 “스스로를 부정하면서까지 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강득구 의원은 성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129명은 당 주요 지도부를 빼고 거의 모든 의원이 함께한 것”이라며 “민주당을 폄훼하면서 떠나는 것은 누구도 동의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전 대표는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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