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위원장이냐" 욕설 논란 방심위원 "청부심의, 본질 달라질 수 없다"
노진호 기자 2024. 1. 11. 13:32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의 도중 욕설을 해 논란을 빚고 있는 야권 옥시찬 방심위원이 "우발적으로 발생한 개인 실수로 또 다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본질은 달라질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옥시찬 방심위원은 오늘 낮 12시쯤 입장문을 내고 "순간적으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막말을 쓴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된 일이라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위원님들과 직원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옥 위원은 지난 9일 열린 방심위 방송소위원회 회의에서 민원 청부 의혹을 받고 있는 류희림 방심위원장에게 "너도 위원장이냐, XX"라며 말하며 회의 자료를 던졌습니다. 이에 즉각 회의를 정회시킨 류희림 위원장은 "심각한 인격모독 테러 행위를 자행했다"며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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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찬 "우발적 개인 실수로 국면 전환 시도…본질은 안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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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옥 위원은 사과와 별개로 오늘 입장문에서 '민원 청부' 의혹을 받고 있는 류희림 위원장에 대한 비판 또한 이어갔습니다. 옥 위원은 "류희림 위원장의 청부심의 사건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이 자명한 것으로 지금이라도 그 실체가 밝혀져야 하며 범법 행위에 상응하는 죄과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우발적인 개인 실수로 또다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류희림 위원장이 유발한 사태의 본질은 결코 달라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옥 위원은 또 "보름달이 아무리 밝아도 결국엔 그믐달이 되는 것이고, 그믐달은 어둡지만 곧 보름달이 디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며 "방심위의 독립성·중립성·공정성을 던져버리고 여권의 언론대책기구 가운데 하나로 전락시킨 참담한 현실은 방심위가 존속하는 한 최악의 참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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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내일 야권 방심위원 2명 해촉 건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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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큰 죄는 덮어주고 작은 죄는 키워서 목적을 달성하는 게 그동안 권력과 여권위원들이 보여 준 아전인수식 위원회 운영이었다"며 "위원직에서 해촉을 당한다고 해도 그동안 방심위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제 자신에 대해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심위는 내일 오전 10시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폭력 행위, 욕설·모욕, 심의 업무 방해와 비밀 유지 의무 위반 등 범법 행위에 관한 건'을 다룰 예정입니다. 내일 류희림 위원장과 여권 방심위원들은 욕설 논란을 일으킨 옥시찬 방심위원과 함께 그간 "청부 민원 의혹을 받고 있는 위원장은 심의에 참여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온 야권 김유진 방심위원에 대해서도 해촉 건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큰 죄는 덮어주고 작은 죄는 키워서 목적을 달성하는 게 그동안 권력과 여권위원들이 보여 준 아전인수식 위원회 운영이었다"며 "위원직에서 해촉을 당한다고 해도 그동안 방심위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제 자신에 대해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심위는 내일 오전 10시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폭력 행위, 욕설·모욕, 심의 업무 방해와 비밀 유지 의무 위반 등 범법 행위에 관한 건'을 다룰 예정입니다. 내일 류희림 위원장과 여권 방심위원들은 욕설 논란을 일으킨 옥시찬 방심위원과 함께 그간 "청부 민원 의혹을 받고 있는 위원장은 심의에 참여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온 야권 김유진 방심위원에 대해서도 해촉 건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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