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차'에 수백명 몰렸다는데···'2억' 넘지만 이번에도 흥행 예고
수입차 업계가 ‘한정판 마케팅’에 액셀을 밟고 있다. 특별한 의미를 담은 디자인이나 개성 있는 색상, 사양 등을 적용한 차종을 제한된 물량만 판매하는 식이다. 희소성이 크기 때문에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기더라도 완판 될 정도로 인기 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BMW도 경쟁에 가세했다.
BMW코리아는 11일 오후 3시 BMW 샵 온라인에서 1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3종 판매를 시작한다.
1월 한 달간 판매되는 한정 에디션 3종은 △XM 레이블 레드 리미티드 에디션 △520i 스페셜 에디션 △M2 스페셜 에디션이다. 모두 BMW 코리아의 온라인 판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에서만 판매된다.
BMW XM 레이블 레드 리미티드 에디션은 전세계 500대 한정 출시되며 국내에는 19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BMW M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글로벌 한정 에디션이다. 차체에 스페셜 페인트인 프로즌 카본 블랙 색상을 적용했다.
XM 레이블 레드 리미티드 에디션은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 합산 최고출력 748마력, 최대토크 102kg·m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8초에 불과하다. M 드라이버 패키지가 적용돼 차량 최고속도가 시속 290㎞까지 높아진다. 29.5 킬로와트시(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 인증 기준 62㎞를 오직 순수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합산 복합 연비는 리터 당 10㎞로 동급 초고성능 모델 가운데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을 발휘한다.
2억6840만원(부가세 포함)의 고가지만 19명만 살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크게 집중됐다. 앞서 BMW 'M2쿠페 퍼스트 에디션'은 판매시작 1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선보인 '뉴XM 퍼스트 에디션'은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을 앰배서더로 내세웠는데 8대 추첨에 916명이 몰려 최종 경쟁률 115대1을 기록했다.
BMW 520i 스페셜 에디션은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된 뉴 520i의 한정 에디션이다. 정규 트림에 탑재된 M 스포츠 서스펜션, 키드니 그릴 아이코닉 글로우, 하만 카돈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 등의 사양에 더해 컴포트 시트가 추가됐다. ‘M 스포츠 패키지 프로’가 적용돼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 M 스포츠 시트 벨트, 블랙 키드니 그릴 등이 장착됐다. 섀도우 라인 헤드라이트와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스포티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가격은 7490만원(부가세 포함)이며 294대 한정 판매된다.
M2 스페셜 에디션은 BMW M의 고성능 프리미엄 컴팩트 쿠페 뉴 M2에 스페셜 페인트 ‘토론토 레드 메탈릭’ 색상을 적용한 한정 에디션이다. 엔진룸에는 최고출력 460마력, 최대토크 56.1㎏·m에 달하는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M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가 탑재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1초에 가속한다. 10대 한정 판매로 가격은 8990만원(부가세포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 스페셜 모델을 한정 출시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마이바흐 S 580 4MATIC 블루 스타 더스트 나이트는 가격이 3억원 이상이었지만 1시간30분 만에 24대가 모두 팔려나갔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마세라티도 컨버터블(오픈카)인 MC20 첼로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 65대만 제작된 MC20 첼로 프리마세리에를 국내에 5대 한정 판매했다. 이 5대 역시 계약을 받기 시작한 직후 판매가 완료됐다.
한정판 모델의 매력은 희소성이 높다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다른 디자인과 옵션, 성능을 소유할 수 있는 점이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유인하는 것이다. 공산품인 자동차의 특성상 남과 뚜렷이 구분되는 제품을 얻기에 한계가 있는데 한정판 모델은 이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또 수입차는 이미 물량이 확보된 상태에서 판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출고 대기 기간이 일반 모델보다 짧다는 장점도 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정판 모델은 제조사 입장에서 ‘브랜드 가치 강화’와 ‘판매 확대’라는 두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서울경제에 전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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