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민생·물가 강도 높게 관리할 것"
■ 진행 : 국재일 아나운서
■ 대담 :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국재일의>
◇ 국재일> 신년 초대석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과 함께합니다. 먼저 부산시민께 새해 인사 부탁합니다.
◆ 안성민>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올 한해 뜻하는 모든 것이 다 이뤄질 수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부산시민들이 지난해보다는 편한 삶이 되도록 부산시의회가 더욱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국재일> 새해가 밝았는데 기대되는 부분도 있지만, 걱정이 앞서는 부분도 있거든요. 우리 사회가 역동성을 잃어간다고 할까요. 정치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어느 것 하나 시원하기보다 불안한 감도 있습니다. 의장님은 어떻게 보시고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안성민> 올해 다양한 변수들이 있지만 결국은 부산은 한 가닥 희망은 있습니다. 비록 지난해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께서 바로 사흘 뒤에 부산을 찾아와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 특별법이 이른 시일 내에 국회를 통과하고 그에 맞춰 준비한다면 부산만큼은 충분히 희망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국재일> 시의회 의장으로서 기대되는 부분은?
◆ 안성민> 글로벌 허브 도시죠. 세계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는 맥락과 같은 것입니다. 엑스포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 가기 위한 수단이었기 때문에 목적은 부산이 세계도시가 되는 것이죠. 특별법 제정이 중요합니다. 올해 부산이 9조 2500억 원 정도로 역대 최고의 국비를 확보했기 때문에 시민이 바라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도시철도망, 디지털 신산업 육성으로 가는 데 있어서 부산의 미래가 탄탄해질 것입니다. 올해는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국재일> 올해 의정 방향과 가장 집중하는 과제는?
◆ 안성민> 저희는 기본에 충실하자. 의회의 기본은 바로 부산시민이죠. 그래서 부산시민의 삶, 민생을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가 지난해 조례를 개정했기 때문에 그에 맞춰 도시철도, 버스, 택시, 도시가스, 상하수도 등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 물가에 대해 이제는 시의회가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저희가 강도 높게 관리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울경 연합의회를 반드시 발족해 부산의 파이를 동남권으로 넓히는 데 부산시의회가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 국재일> 민선 8기 시정 '박형준 호'에 대한 평가는?
◆ 안성민> 잘한 것은 부산에 대한 중앙정부 지원이 그전에는 부산이나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 시비가 항상 논란이 됐었는데 이제는 부산에 대한 지원 부산 발전이 바로 대한민국 발전이라는 시대정신을 대한민국 전체에 심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박형준 시장이 이런 시대정신을 대한민국에 심어주는 것은 결국은 지난해 부산시민들이 보여준 엑스포 유치에 대한 열렬한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죠. 전 세계적으로 가면 이제는 서울은 몰라도 부산을 정확히 알고 있어요. 부산이 세계도시로 가는 기본적인 바탕은 깔아놨다고 볼 수 있어요.
미흡했고 아쉬운 부분은 결국 엑스포라는 국제적인 무대에서 자꾸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시정에 좀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큰 걸 하다 보니 작은 부분은 사실 잃은 것도 있죠. 이제는 세심하게 시민 목소리를 듣고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저희 시의회도 노력해야 하겠죠. 그 부분은 박형준 시장이 잘하실 것 같아요.
◇ 국재일> 2030 엑스포 유치 실패는 아쉬움이 남는데 후속 조치는?
◆ 안성민> 지역 경제계를 중심으로 해서 2035년 도전해 보자고 합니다. 충분히 이해하지만, 우리가 28개 국가로부터 지지를 얻었는데 결국은 28개국밖에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데 대해 철저한 원인 분석과 반성이 필요하죠. 그것 없이 도전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그렇지만 28개국 부산을 지지한 도시들은 아마 선진국입니다. 대륙별로 허브 도시가 될 만한 도시들이죠. 그것을 기점으로 삼아 전 세계에 부산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네트워크가 결국은 기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득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하죠.
부산 경제가 살아야 민생이 회복됩니다. 이를 위해 부산 스스로가 부산시가 각종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줄 필요는 있어요. 부산 경제인들이 전 세계 도시를 상대로 장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규제를 풀어줘야 이게 글로벌 허브 도시로 가는 가장 첫 단추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시의회도 그런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고.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부산시와 의회, 상공회의소가 규제 혁파에 대한 부분에 MOU를 체결하기로 했는데 계속 지연되고 있어요. 그 부분은 아마 박형준 시장도 공감하고 있지만 엑스포 일정이 워낙 빠듯하다 보니 그래서 아마 올해는 그런 부분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국재일>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은 어떤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 안성민> 이 부분은 상당히 힘든 부분입니다. 분가를 한 삼 형제가 다시 한 가정을 만드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원래 경남이라는 한뿌리에서 부산이 독립하고 울산이 독립했죠.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되다 보니 그에 대해 다시 해보자 해서 부울경이 통합을 하자는 것인데 얼마나 힘들겠어요. 부울경 지역민 70%가 행정통합을 몰라요.
저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박형준 시장에게 얘기해 본 적은 있습니다. 부울경 통합 이전에 엑스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부산시민이 하나가 됐는데 부울경이 하나 될 수 있는 이벤트를 하나 만들자. 올림픽이든 월드컵이든 이벤트를 통해 부울경 시도민들이 하나가 되고 나서 부울경 통합 말이 나와야지 그런 것 없이 하기에는 힘듭니다.
왜냐하면 3개 시도는 힘들게 진행되고 있지만 3개 시도 의회는 교류가 엄청나게 잘되고 있어요. 조만간 부울경 3개 시도 연합의회도 발족할 것입니다. 서로가 교류하고 서로가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장들이 많이 마련된다고 하면 그러면 이런 문제가 급격하게 진행되겠죠. 3개 시도민들이 가장 쉽게 통합에 대한 부분을 접근하려고 한다면 결국은 대형 이벤트 아마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그런 부분을 검토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은 간단한 겁니다. 법 조항만 바꾸면 됩니다. 그것을 빨리 정리해서 부산으로 산업은행 전체 기능을 옮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글로벌 허브 도시 지원 특별법이 이른 시일 내에 국회를 통과한다면 부산 발전에 대한 중앙정부 지원이 법에 따라 절차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가시적으로 부산 발전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이 두 개만 정리되면 부산이 세계도시로 가는 데 있어서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다. 저희도 이 부분을 올 한해 역점을 둘 것입니다.
◇ 국재일> 부산시민께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요.
◆ 안성민> 이제 부산 발전은 부산만의 발전이 아닌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 됐습니다.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아마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스마트 신산업 통해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는 이 모든 것의 기본은 바로 민생이죠. 부산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고 부산 청년들에게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는 올해만 넘기면 자영업자들이 한숨짓는 일도 덜 할 것이고 소상공인 눈에서 눈물 흘리는 일도 덜 할 것이고 결국은 자라나는 청년들에게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2024년이 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단합된 모습을 올 한해만 더 보여주신다면 부산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 국재일> 선진국으로 도약할 계기가 되길, 올 한 해 다 같이 이겨낼 수 있는 부산시민들이 되길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과 함께했습니다.
◆ 안성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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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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