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인간의 노동력 대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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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해 과학계를 만든 인물을 선정하는 '네이처10'에 챗GPT를 선정했다.
동시에 인공지능이 촉발하는 문제와 우려를 조명해 챗GPT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쟁점들도 다루고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을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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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주목
챗GPT의 두 얼굴 (금준경·박서연 지음/ 인물과사상사 / 272쪽 / 1만 7000원)
챗GPT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을까?
2023년 12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해 과학계를 만든 인물을 선정하는 '네이처10'에 챗GPT를 선정했다. 인간이 아닌 것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챗GPT는 과학 발전과 진보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주제를 던지면 원고를 작성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다듬고, 코드를 작성하기까지 하는 게 챗GPT다.
챗GPT의 등장은 충격적이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등장하고 발전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뛰어난 창작 활동과 교육 등이 실시간으로 가능한 인공지능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챗GPT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창작 도구이면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IT 전문가가 아니어도, 값비싼 프로그램을 구매하지 않아도 고난도의 다양한 창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고, 어려운 문제부터 철학에 대한 답변까지도 받을 수 있다.
이 책에는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현황과 전망, 인간의 기대와 우려를 담겼다. 저자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만드는 뉴스나 문예 창작, 포털사이트 서비스, 영상 콘텐츠,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어떤 변화를 초래하는지 살펴보며 미래를 전망했다. 동시에 인공지능이 촉발하는 문제와 우려를 조명해 챗GPT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쟁점들도 다루고 있다. 허위 정보를 양산해 내고 프라이버시를 위협하고, 교육의 근간을 뒤흔들며 노동조건을 후퇴시키는 등의 사례들을 담았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을 해낸다. 완벽하지 않아 인간의 손을 거쳐야 하면서도 쓸 만하다. 그래서인지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한다고 두려움을 갖는 이들도 있다. 이미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피해에 노출될 수 있는 취약 직업군도 공개됐다. 오픈AI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피해에 노출될 수 있는 취약한 직업군은 수학자와 통역사, 웹디자이너다. 게티이미지는 영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 스태빌리티AI를 상대로 1조 8000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게티이미지의 CEO 크레이그 피터스는 "인공지능 생성 도구가 다른 사람들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과연 이는 기술의 도둑질일까, 제시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창작물인가. 인공지능의 창작물을 저작물이라고 할 수는 있을까?
저자는 인공지능이 기자의 일상을 바꿔놓았다고 했다. 외신이나 외국어로 된 자료를 볼 때면 각종 번역기와 딥엘 등 인공지능 번역 서비스를 활용하고,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기사도 쓰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의 날씨 기사, 헤럴드경제나 이투데이 등은 증권 시황 기사에 이 같은 방식을 도입했다. 다른 언론사들도 스포츠나 기업 실적 기사 등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모습이다. 다만 완벽하지 않아 가짜뉴스가 생성될 때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은 교육 측면에서도 문제가 생긴다.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과제에 사용하다 보니 학생들의 생각을 멈추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 학생일수록 글쓰기 과정을 통해 향상되는 사고력 등이 떨어질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는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 리터러시와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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