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IT 잡은 임종룡… 개발속도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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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그룹사간 위수탁 방식으로 운영해온 정보기술(IT) 개발과 운영 방식을 '직접 수행'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1000여명에 가까운 IT 인력을 우리은행와 우리카드로 집중했다.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IT 업무를 자회사인 우리FIS에 위탁하지 않고 직접 수행하도록 개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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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모바일앱 전면 재구축
우리금융그룹이 그룹사간 위수탁 방식으로 운영해온 정보기술(IT) 개발과 운영 방식을 '직접 수행'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1000여명에 가까운 IT 인력을 우리은행와 우리카드로 집중했다. 개발 비용도 줄이고, 개발 속도를 50%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시중은행들에 비해 상대적 약점으로 지적된 '모바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IT 업무를 자회사인 우리FIS에 위탁하지 않고 직접 수행하도록 개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종룡(사진)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그룹 신(新) IT 거버넌스'를 핵심 경영 과제로 강조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보여주자"고 포부를 밝혔다.
'IT 거버넌스 개편'은 우리금융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룹사 간 인력 이동 등 쟁점 사안에 대해 노사 및 계열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 취임 이후 지주사 주관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조직 개편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1월 말 노조와 최대 난제였던 인력 이전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에 지난 5일 우리FIS 직원 780여명이 우리은행 소속으로 이적하면서 회현동 본점으로 이동했다. 카드 전담 인력 170여명은 수송동 우리카드 본사로 적을 옮겼다.
우리FIS는 그룹 시너지와 효율성을 고려해 IT보안, 그룹웨어 개발·운영 업무를 지속하며, 은행·카드 외 그룹사에 대한 IT 아웃소싱으로 역할을 확대하게 된다.
옥 부사장은 "이번 개편으로 IT 개발 및 유지 보수 프로세스가 기존 7단계에서 3~5단계로 단축됐으며, 길게는 30일에 달하던 개발 기간이 2주 이내로 50%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조직 개편을 계기로 디지털 사업에 가속페달을 밟기로 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앱 '우리WON뱅킹' 전면 재구축 사업에 돌입한다.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뱅커'는 오는 3월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부동산·통신·부동산 서비스가 금융 거래로 이어지는 새로운 사업모델도 구상 중이다. 토큰증권(STO)와 중앙은행발행디지털화폐(CBDC) 등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자산 시장도 적극 준비할 계획이다.
옥 부사장은 "IT 운영 방식을 개편해 연간 150억원의 판매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IT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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