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 감독 쫓아내려고 고의 태업, 결국 자신이 바라던 中 감독직 차지한 리톄

김태석 기자 2024. 1. 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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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과거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내던졌을 때 뒷 얘기가 뒤늦게 공개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리톄 전 중국 감독이 리피 감독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배후에서 공작했다고 보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 는 리톄 감독이 리피 감독의 퇴진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 태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리피 감독이 물러난 후 리톄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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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과거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내던졌을 때 뒷 얘기가 뒤늦게 공개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리톄 전 중국 감독이 리피 감독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배후에서 공작했다고 보고 있다.

리피 감독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중국 사령탑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런데 중국과 결별하는 과정이 좋지 못했다. 지난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시리아전에서 1-2로 패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난데없이 사퇴한다는 말을 남기며 팀을 그대로 떠났다.

어지간해서는 이렇게 공개적으로 분노하며 팀을 떠난다는 뜻을 밝히는 경우는 없기에 당시 리피 감독의 태도가 상당히 의외였다. 그런데 5년 후 내막이 밝혀지고 있다. 여기에도 부정부패 혐의로 구속된 리톄 감독이 배후에 있었다. 리톄 감독은 당시 수석 코치로서 리피 감독을 보좌하고 있었다.

중국 매체 <소후>는 리톄 감독이 리피 감독의 퇴진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 태업을 했다고 말했다. <소후>는 "리피 감독을 사임시키려면 많은 위자료가 뒤따르는 만큼 리피 감독 스스로 물러나게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대회를 막론하고 리피 감독에게 협조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극시켜 리피 감독 스스로 물러나게끔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라고 말했다.

즉, 리피 감독이 정상적인 감독 임무를 수행할 수 없도록 피치에서 선수들을 배후 조종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리피 감독은 사임할 당시 선수와 코치가 자신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리피 감독이 물러난 후 리톄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했다. 리톄 감독의 공작이 실제 통한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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