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후보 크리스티 사퇴…트럼프 추격 헤일리에 힘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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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들 중 하나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공화당의 반트럼프 진영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며 그와 지지층이 다소 겹치는 크리스티 전 주지사에게 사퇴를 요구해왔다.
한편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경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이번 행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비롯해 누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수 없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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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들 중 하나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지지층이 다소 겹치는 그가 사퇴하며,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는 헤일리 전 대사가 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10일 뉴햄프셔주 윈덤에서 개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내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될 길이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며 “오늘 밤부터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이 3.6%에 그치는 상황에서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선두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크리스티 전 주지사의 사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떠오른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을 밀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공화당의 반트럼프 진영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며 그와 지지층이 다소 겹치는 크리스티 전 주지사에게 사퇴를 요구해왔다.
특히 크리스티 전 주지사의 사퇴가 23일 열리는 뉴햄프셔주 경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9일 발표된 시엔엔(CNN)의 뉴햄프셔주 여론조사 결과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32%의 지지율로 39%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뒤쫓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진행되는 첫 경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두 번째 경선 지역인 뉴햄프셔주에서 선전한다면 ‘트럼프 대세론’에 구멍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 여론조사에서 12%의 지지를 얻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의 표 다수가 헤일리 전 대사에게 이동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 되는 것이다.
한편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경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이번 행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비롯해 누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수 없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그는 연단 아래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던 중 마이크가 꺼져 있다고 여긴듯 “그(헤일리 전 대사)는 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헤일리 전 대사는 선거운동에 6800만달러(약 895억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5800만달러를 들였다면서 이들이 결국 헛돈을 썼다는 취지로 말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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