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끼고 다니며 알려줘” 레전드 잠수함의 부탁…마지막이 다가오는 불혹 2루수, 캡틴 후계자로 생각한 선수는
‘KT의 정신적 지주’ 박경수의 뒤를 이을 차기 캡틴은 누가 될까.
KT 위즈 불혹의 내야수 박경수는 2024년에도 KT 캡틴으로 그라운드를 밟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만났던 박경수는 “감독님께서 주장을 하는 조건으로 연장 계약을 제안해 주셨다. 개인적으로 감사하다. 연장 계약을 제안해 주셔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 야구 선수는 야구를 잘 하는 게 우선인 만큼, 비시즌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들려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공격에서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은 여전하다. 또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현재로서는 대체불가한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리더. 2016년부터 2018년, 2022년부터 지금까지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박경수의 존재감을 대체할 선수가 없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박경수만을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 2루 수비, 플레이만 놓고 보면 지난해 말 전역한 천성호와 오는 6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심우준이 있다. “2024년에 우준이가 돌아오고, 천성호라는 선수도 상무에서 굉장히 잘하고 돌아왔다”라는 게 박경수의 말이었다.
박경수 역시 생각하고 있는 차기 주장이 있을 터. 박경수는 “지금 젊은 친구들 중에서는 (배)정대”라고 이야기했다.
성남고 출신인 배정대(29)는 2014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 트윈스 지명을 받은 뒤 2015년부터 KT에 몸을 담고 있다. KT에서 740경기 타율 0.264 542안타 34홈런 238타점 319득점을 기록 중이다. 2020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3년 연속 전 경기 출장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철인이다.
지난 시즌은 시즌 개막 전 불의의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지만 6월 2일 돌아와 97경기 타율 0.277 86안타 2홈런 38타점 48득점을 기록했다.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더했다. 플레이오프서 5경기 타율 0.375 6안타 2홈런 8타점 4득점, 한국시리즈 5경기 타율 0.375 6안타 2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강철 감독의 존재라고. 박경수는 “감독님 같은 분이 계셔야 우리 팀은 돌아간다. 감독님이 주장, 베테랑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셨다. 덕분에 나도 좋았다.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독님 방에 자주 갔다. 물론 그게 선을 넘으면 안 된다. 감독님이 주장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해 주시면, 나 역시 선수들에게 책임감 있게 말을 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박경수의 마지막은 다가오고 있다. 언젠가는 박경수의 뒤를 이을 주장 재목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이를 생각하기 전에 박경수는 다가오는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는 “늘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야구를 한다.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 중요한 부분이 주장 역할인데, 내가 해왔던 거 그대로 하면서 팀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6월에 부모 된다”…아유미 임신 고백, 아이 태명은 ‘복가지’ (전문) - MK스포츠
- “결혼은 아직”…서정희, 6살 연하 남자친구 공개→‘동치미’ 동반출연 예고 - MK스포츠
- ‘원정왕후’ 이시아, 한복 대신 아름다운 드레스 - MK스포츠
- ‘트와이스’ 지효 ‘오프숄더+백리스 드레스로 드러난 볼륨감’ [틀린그림찾기] - MK스포츠
- EPL 역대 득점 1위가 인정한 ‘쏘니’, 전반기 베스트 11 선정…“특별한 재능 가지고 있다” - MK
- 김하성·고우석·다르빗슈 vs 오타니·야마모토, 꿈의 대결 다가온다…서울 MLB 개막전, 3월 20~21일
- 고배당 노려볼 수 있는 다양한 축구 아시안컵 스포츠토토 게임 발매 - MK스포츠
- [부고] 이정인씨(한국스포츠경제 스포츠부 기자) 외조부상 - MK스포츠
- KBO, 신임 사무총장에 박근찬 운영팀장 선출…KBOP 대표이사에 문정균 야구인재개발팀장 선임 - MK
- NC 일원으로 새 출발하는 김재열 “스스로 기대되는 한 해…어떤 보직이든 잘할 수 있다” [MK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