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강국의 꿈 실현”…‘한국형 나사’ 상반기 출범 [친절한 뉴스K]
[앵커]
우리나라도 미국의 나사처럼, 우주 항공 부문을 총괄하는 정부 조직이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한국형 나사'인 우주항공청의 구성과 목적, 출범 시기를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 탐사선 다누리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
무한한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도전은 계속돼왔는데요.
이제 속도를 더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등 우주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한국형 나사'를 목표로 추진된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발의 9개월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로써 우주 항공 부문을 총괄하는 정부 조직인 우주항공청이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중앙행정기관으로, 연구개발부터 정책 수립, 우주 생태계 민간기업 육성까지 국가 우주 개발을 모두 책임지게됩니다.
[이재형/과기정통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 : "국내외 연구 기관, 산업계, 학계와의 폭넓은 협력을 통해서 우주 항공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기존 우주 항공 분야 최고 연구 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도 우주항공청 소속 기관이 됩니다.
전체 정원은 3백 명 규모로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전체 인원 20% 이상을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고, 외국인과 복수국적자 선발도 가능합니다.
[폴 윤/교수/미국 NASA 홍보대사 : "전략적으로 우주 정책을 펴 나가기 위해서는 일관되게 코디(조정)하는 기관이 필요할 것이고, 우주항공청을 설립하는 것이 앞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청은 이르면 오는 5월쯤 경남 사천에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이 우주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 정부 기구인 나사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엔 나사의 지원을 받은 민간 기업이 최초로 달 탐사선을 발사하기까지 했는데요.
결과는 비록 실패였지만, 시도만으로도 시사하는 바는 큽니다.
현지시각 8일, 미국 플로리다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벌컨 로켓.
이 로켓 상단에는 나사의 투자를 받아 민간 우주 기업이 개발한 달 무인 탐사선 '페레그린'이 실렸습니다.
발사 다음 날, 페레그린 개발사는 "달에 연착륙 할 가능성이 없다"며 달 착륙 실패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추진체의 연료 누출과 태양 방향으로 위치를 잡지 못한 점이 실패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미국이 달 표면 탐사를 재개하는 건 아폴로 17호 이후 51년 만인데요.
그동안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의 탐사선이 달에 안착했지만 이번처럼 민간 기업이 탐사를 주도한 건 처음입니다.
페레그린 발사는 국가가 아닌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새로운 우주 탐사 시대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대한민국은 2032년 달 착륙과 2045년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국가에서 민간까지 우주 산업이 뻗어 나가길 기대해봅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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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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