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겜심 잡아라...韓 게임사, 시장 전략 다양해져

강미화 2024. 1. 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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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대만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대만은 인구수가 대한민국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나, 2021년 전세계 게임 점유율 1.4%로 10위를 차지한 국가다.

'롬'은 하드코어 MMORPG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으로,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아시아 10개국에 1분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플레이는 퍼즐게임으로 대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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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대만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대만은 인구수가 대한민국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나, 2021년 전세계 게임 점유율 1.4%로 10위를 차지한 국가다. 지난해 인터넷 사용자 수는 인구의 90.7%(2168만 명)으로 기술 제반 인프라가 충분하고, 아시아 문화권에 경쟁 게임 선호 성향도 국내와 유사해 진입장벽이 높은 MMORPG도 시장에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에 대만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간 유사점이 많다. 10일 기준 대만 구글플레이 매출 톱10내 '리니지W' '리니지M' '리니지2M' '승리의 여신:니케' 등 국산 게임이 다수 차트에 올랐다.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게임 국내 출시 이후 다음 출시 국가로 대만을 내세우는 건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게임사들이 몰리면서 현지 시장에 대한 전략도 다양해졌다.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대만 시장 선출시, 한국·대만 공동 콘텐츠 등을 앞세우며 게이머 유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레드랩게임즈는 신작 MMORPG '롬'의 미디어 데이 행사 생중계를 국내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 동시 진행했다. '롬'은 하드코어 MMORPG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으로,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아시아 10개국에 1분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 

서비스 지원에 나선 카카오게임즈의 김상구 본부장은 "대만은 하드코어 MMORPG 시장이 크게 형성된 시장인 만큼 타깃 시장으로 선정했다"며 "맨땅에 헤딩하듯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대만에서 출시했던 경험으로 '롬'의 성공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이끌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퍼즐게임으로 대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퍼즐게임에 무작위, 무규칙이 반영되는 로그라이크 시스템을 더해 무작위 기술 선택, 보스 전투와 액션, 장비와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더한 신작 '애니팡 매치라이크'를 대만 지역에 1월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소프트론칭까지 이어간다.

위메이드플레이 관계자는 "대만 시장은 로그라이크 시스템과 퍼즐 RPG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소프트론칭 1차 국가로 선정했다"며 "대만 시장에서 피드백으로 완성도를 높여 상반기 중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시국가 선정 및 마케팅 전략에 그치지 않고, 국내 유저와 대만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리니지M'에서는 한국 유저와 대만 이용자가 만나는 글로벌 마스터 서버 '공허의 사원'이 한시적으로 열렸다. 양국에서 90레벨 이상의 이용자 각각 500명씩 총 1000명의 이용자가 입장해 PvP와 PvE 콘텐츠를 즐겼다. 

MMORPG '히트2'의 2024년 개발 로드맵에 한국과 대만 이용자간 대항전 콘텐츠가 언급됐다. 오는 8월 2주년에 맞춰 개발진에서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1분기에 출시할 야구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에 대만 프로야구 리그(CPBL)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한국 프로야구 리그 선수 뿐만 아니라 CPBL 6개 구단과 소속 선수들로 팀을 꾸릴 수 있고, 나아가 한국과 대만 선수단 대결도 가능케했다. 

이외에도 위메이드와 그라비티는 오는 25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타이베이 게임쇼 2024'에 부스를 마련해 현지 게이머와 만날 예정이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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